추.억.하.다. 추운 겨울날 시린 손을 불며 골목길 가로등 밑에서 그녀를 기다렸었지. 억지로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발길은 그녀 집으로 향했었지. 하루종일 그녀 생각에 눈물짓다 어느날 그녈 잊고 사는 나를 발견했어. 다시 추운 겨울이 되었고 콧끝울리는 찬 바람에 그녀가 순간 떠올랐어... 네행시 2015.11.20
고.마.워.요. 고생하고 돌아왔을때 뛰어와 반겨주는 이가 있으니 행복하다. 마음으로 전해지는 따뜻함에 하루의 피로가 싹하고 풀어진다. 워낙 별별일을 겪다보니 감정이 메마른거라 생각하기도 했지. 요즘 들어 말 한마디로도 행복할 수 있음을 새삼 느끼고 있어. 네행시 2015.11.19
눈.물.겹.다. 눈시울이 붉어지면서 명치밑에서 부터 뜨거운 무언가가 올라왔다. 물감이 컵 안에서 퍼지듯 슬픈 감정이 겉잡을 수 없이 증폭되었다. 겹겹이 닫혀있다고 믿었던 마음속에서도 슬픔은 자라나고 있었다. 다시는 사랑때문에 아파하고 싶지않았는데 사랑은 또 시작되었다. 네행시 2015.11.18
기.억.하.다. 기다리던 사람을 다시 만나지는 못했어도 행복했다. 억지로 만나질 수는 없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와의 추억만큼은 마음 속에 고이 간직했다. 다시는 만나지 못했어도 언제나 그는 내곁에 있었다. 네행시 2015.11.16
밤.하.늘.별. 밤이 투둑투둑 터지는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하나둘 익어가는 군밤 향기에 어느새 노점 앞으로 이끌린다. 늘 다니던 길인데 군밤 장수 등장만으로 색다름이 느껴진다. 별스럽진 않지만 군밤 하나 먹으며 바뀐 계절을 기념해본다. 네행시 2015.11.08
도.전.하.자. 도대체 길이 어디있냐며 불평한다고 해서 바뀌는 것은 없다. 전혀 길이 보이지 않는 상황속에도 삶은 계속 되어져야 한다. 하루에도 수없이 찾아오는 위기의 순간을 기회로 만들어야해. 자신감은 없더라도 자기를 믿는 마음으로 세상과 맞장떠보자. 네행시 2015.11.07
떠.나.가.다. 떠오르는 그사람 기억을 뒤로하고서 길을 나섰다. 나즈막이 들려오던 물소리도 이젠 들리지 않는다. 가다보니 후회의 날도 있었지만 앞만 보고 걸었다. 다시는 돌아올 수 없을만큼 간 후에야 돌아다봤다. 네행시 2015.11.04
넘.어.지.다. 넘지 못할 장애물은 없다고 생각했었던 시절이 있었다. 어떤 환경에도 성공적으로 적응할 수 있다 자신했었다. 지쳐 쓰러지는 것은 남의 이야기일 뿐이라 생각했었다. 다시 스스로를 돌아보니 이미 주저앉아서 울고 있었다. 네행시 2015.11.04
부.질.없.다. 부끄럽지 않게 살기위해 안간힘 써봤지만 쉽지 않았다. 질기게 살아 남아야지 결심햇는데 그것도 쉽지 않았다. 없는건 없는대로 욕심도 안 부렸는데 사는게 어려웠다. 다음엔 뭔가 다를 줄 알았는데 언제나 결론은 똑같았다. 네행시 2015.11.04
아.이.디.어. 아무리 좋은 생각이라도 활용할 수가 없으면 소용없는거지. 이로운 일을 위해 머리를 쥐어짜다보면 뭔가가 만들어지지. 디딤돌을 건너듯 생각을 하나하나 발전시키며 만들어가지. 어물쩍 넘어가지 않고 세심하게 따지다보면 일이 되는거지. 네행시 2015.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