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행시
추운 겨울날 시린 손을 불며 골목길 가로등 밑에서 그녀를 기다렸었지.
억지로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발길은 그녀 집으로 향했었지.
하루종일 그녀 생각에 눈물짓다 어느날 그녈 잊고 사는 나를 발견했어.
다시 추운 겨울이 되었고 콧끝울리는 찬 바람에 그녀가 순간 떠올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