解(審覺解)

사람간의 차이에 대해서 생각하다가...

거니빵 2015. 8. 3. 20:25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에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게다가 그 사람들은 날로 늘어간다.

그 많은 사람들은 또 제각각의 개성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어떤 이들은 비슷한 면을 보이기도 하지만, 완전히 똑같은 사람은 없다.

일란성 쌍둥이로 태어나서 평생을 같이 살았어도 모든 것이 똑같지는 않다.

지구상에는 너무나도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다.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기에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차이를 인정할 수 있어야 조화를 만들 방법도 찾을 수 있으니.

 

흔히들 말하는 차이점인 외향적인 부분의 차이는 쉽게 인정한다.

성별, 인종, 키크기 등등 외적으로 차이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잘 인정한다.

(물론 인정을 넘어서 차별 등의 못된 짓을 하는 인간들도 있지만...)

 

사람들은 외적인 면 뿐만 아니라 내적 모습에도 각각의 특성을 가지는데...

내적인 면에서 오는 차이에 대해서는 쉽게 인정하지 않는 것 같다.

(전적으로 개인적인 견해임돠^^)

 

물론 나와 상관없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그러거나 말거나 관심을 가지지 않으니 차이를 인정하는 듯한 착시현상을 일으킨다.

 

그러나 나와 관련된 특히 나와 감정적 정서적으로 연결된 대상에 대해서는...

서로의 다른 점이 여러가지 존재한다는 것에 대해 잘 인정하지 못한다.

감정적으로 평온할 때에는 그래도 인정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지만...

감정이 불안정해지거나 흥분 상태로 돌입할 때는 인정하는 것을 힘들어 한다.

감정과 생각 등에서 오는 차이에 대해서 서운해하기까지 한다.

그리고 이런 상황들이 반복되면 훗날 반목과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일까.

사람들간의 차이에 대한 인정을 돕기 위한 책에서 부터 사람들이 서로 다른 모습을 보인다는 것을 수치적으로 보여주려는 진단법들까지 많이 나와 있다.

이해하는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나은 관계를 만들 수 있는 방법들이라며...

참으로도 많이 나와 있다.

 

그런데 사람들이 그다지 차이에 대해서 잘 인정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여전히 상대와의 차이를 이해하기는 커녕 인정도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

 

게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책이나 진단법에서 사람들 각자가 차이가 있음을 쉽게 설명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특징들의 집합이 구분의 기준이 되어 사람에 대한 몰이해와 불인정을 가속화시키기까지 한다.

심지어는 혈액형까지 사람들을 구분하는 기준으로 제시되며 인간 본연의 모습은 사라지고 혈액형으로 사람의 개성을 특정짓는 경우까지 생긴 것을 보았다.

사람이 가지는 고유한 성질에서 오는 차이점은 부수적인 것이 되고 누군가가 특정지어 놓은 혈액형과 같은 구분의 기준이나 내용이 사람의 개별적 성질로 둔갑한...

그리고 그것이 마치 사람들이 갖는 차이인양 취급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었다.


 

물론 사람들이 어떤 법칙이나 현상을 믿는 데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어떤 법칙이나 현상이 무조건 역기능만 있다고도 생각지는 않는다.

 

다만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대할 때 다른 어떤 것에도 영향받지 않는 순수한 시선으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고 그 자체를 인정하는 노력이 단 한번이라도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 단 한번의 노력이 두번이 되고 다시 세번이 될 때.

책이나 진단방법이 알려주는 것보다 현명해지지 않을까! 싶다.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다는 것은 나와 다른 부분에 대해서도 편히 받아들일 준비가 된 상태일 것이다.

그래서 차이를 인정하고 이해할 수 있다면 조화롭게 지낼 준비가 된 것이고.

그렇게 사람들이 조화롭게 살 수 있는 지혜와 능력을 갖췄다면...

그런 사람이 바로 사람들이 바라는 리더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