解(審覺解)

내 성격은...

거니빵 2015. 6. 26. 15:35

내 성격은...

과연 어떨까?

 

어떤 때 보면 소심하고, 꼼꼼하면서 세심하고, 민감한 것 같고...

또 어떤 때는 대범하고, 털털하면서 호쾌하고, 둔감한 것 같기도 하고.

 

수십년을 나로 살아오면서도...

어느 정도는 알 것 같으면서도 또 헷갈린다.

아예 모르는 것은 아닌데...

그렇다고 정확히 '난 이래'라고 말하기가 쉽지 않다.

 

내가 바보라서 나를 모르는가???

 

그래서 주변에 물어보았더니...

A 집단에서는 '너는 빨간 성격이야'라고 하고...

B 집단에서는 '내가 봐서는 파란 성격이야'라고 하고...

답답하여 C 집단에 물어보니 '밝은 노란색 아니야!'라 한다.

 

그래서 혼자 고민해 봤는데 답을 얻지 못해서...

경험이 많은 누군가를 찾아가 물어보았다.

 

 

누군가가 말해주길...

성격이라는 것이 내성적 아니면 외향적, 소심 아니면 대범, 꼼꼼 아니면 털털 등등으로...

굳어져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상황이나 환경에 따라 반응하는 나의 행동양식이 바뀔 수도 있고...

어떤 때는 똑같은 행동을 했음에도 속한 상황 또는 사람들에 의해 전혀 다르게 인식될 수도 있다 한다.

 

충분히 그럴 수 있겠다 싶었다.

여유로운 상태에서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일할 때 나의 행동 양식과 아주 급박한 상황에서 중요한 일을 처리해야 할 때의 나의 모습이 같을 수는 없을 것이다.

(어떤 상황이나 환경에서도 항상 똑같이 반응하는 이도 있겠지만...나는 아닌 것 같다)

 

특히 두번째 내용이 나에게 큰 깨달음을 주는 내용이었다.

1(예:소심)에서 10(예:대범)까지 그려진 자에서 나의 행동을 5에 놓고 봤을 때...

어떤 이가 1로 행동하는 것을 보면서 나나 주변은 나의 성격을 대범하다 할 것이다.

다른 상황에서 다른 이가 10으로 행동하는 것을 보고 나를 본다면 나는 소심해 보이고 또 그렇게 느낄 것이다.

 

또 나는 5라는 속도로 일을 한다.

내가 A 집단과 일을 하게 되었는데 그곳에서는 10의 속도로 일을 하고 있었다면 나를 느긋하다고 하거나 게으르다고 할 수 있다.

다음에 B 집단과 일할 기회가 생겼는데 그곳은 1의 속도로 일을 하고 있었다면 나를 추진력있다고 하거나 급하게 일을 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신기하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지만...

뭔가가 명확해 지는 것 같아 시원하기도 하다.

 

 

물론 지금 이야기하는 내용이 무조건 정답은 아니다.

그럼에도 나는 나의 성격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

 

이와는 다른 길은 없을까?

있다면 배워서 나에 대해 좀 더 잘 알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