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숙제를 시작한다.
하루이틀 미루다 보니...그냥 주저앉을 것 같아 서둘러본다.^^
첫번째 숙제는 지난번 '숙제' 글의 첫번째 유형에 대한 생각을 부족하지만 정리해보려고 한다.
감사함을 모를 뿐만 아니라 그냥 매사에 불평불만으로 일관하는 유형...짜증나지만 그냥 그러려니 해야지 괜히 말 한마디 잘못했다간 싸우니 조심해야 한다.
먼저 대상에 대하여 생각해보면...'감사함을 모를 뿐만 아니라 그냥 매사에 불평불만으로 일관한다'고 했는데 과연 그런가에 대해서 짚고 넘어가보자.
'감사함을 모른다.'
상대가 표현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감사해하지 않는다고 인식하는 것은 순전히 '가'(부정적인 대상의 상대자 또는 주변인물)의 입장에서만 생각한 것은 아닐까.
감사의 표현을 밖으로 하지 않는다는 것과 감사함을 모르는 것은 엄연히 다른 문제이다.
그러므로 '나'(부정적인 대상)가 감사함을 정말로 모르는 것과 '가'가 '나'의 감사한 감정을 못 알아챈 것을 혼동해서는 안된다.
혹자는 이렇게 반론할 수도 있다.
표현을 안 했다는 것이 감사함을 모르는 것과 구분이 될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나'가 모르던 아니면 표현을 안했던 간에 '가'로서는 전혀 알 수 없기에 똑같이 취급될 수 밖에 없다고.
물론 일리가 있는 이야기란 것은 인정한다.
그렇다고 해서 사람에 대해서 자신이 인식한 사실만이 진실이라고 판단하여 다른 사람을 제단하는 것은 그다지 현명해 보이지는 않는다.
그리고 혹시라도 '가'의 입장에 있는 사람이 인정의 욕구가 큰 사람은 아닌가 스스로를 돌아볼 일이다.
어떤 행동에 대해서 그에 상응하는 긍정적인 피드백을 의식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 원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하여 먼저 생각해 보는 것도 관계를 위해서 필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다음으로 '매사에 불평불만으로 일관한다.'
과연 모든 상황에 불평불만만을 한다는 것은 사실인가 아니면 '가'의 인식인가.
솔직히 다른 사람들보다 부정적인 표현을 많이 하는 사람은 언제나 존재한다.
그렇다고 해서 언제나 부정적인 표현을 하는 것은 아니며 또 부정적인 표현이 조금 많다고 해서 언제나 미움이나 무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도 아니다.
'나'에 대한 인식은 객관적이라기 보다 '가'의 주관적인 판단은 아닌가 생각해 볼 일이다.
어떤 대상을 볼 때 관찰자가 부정적인 인식을 하게 되어 일반적인 상황에서 부정적인 표현이나 행동만을 부각되게 인식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부정적인 표현을 많이 하는 사람이 무조건 좋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매도되어서도 안된다는 생각을 한다.
'나'에 대해 가지고 있던 부정적인 인식이 색안경이 되어서 10개 중의 1개 있었던 부정적인 정보만을 기억하게 된 것은 아닌지에 대해서도 확인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누군가가 나에 대해서 일부의 모습만을 가지고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면 얼마나 억울하겠는가.
그런 경우는 다른 사람도 그럴 것이라는 생각으로 어떤 상대가 되었던 간에 수용적이고 긍정적으로 대하고 일부의 모습은 그저 상대의 일부의 모습일 뿐이라고 개방적으로 생각한다면 어떨까.
인간은 기본적으로 완벽하지 않다는 생각을 가지고 여유롭게 대하는 것은 어떨까 생각한다.
이제부터 대상에 언행에 대한 반응에 대하여 생각해보면...'짜증나지만 그냥 그러려니 해야지 괜히 말 한마디 잘못했다간 싸우니 조심해야 한다.'고 했는데 과연 옳은 행동인가에 대하여 생각해 보자.
'짜증나지만'
상대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짜증이라는 부정적 감정을 가지고 시작한다는 것인데, 과연 이런 상태에서 시작되는 관계가 건전하고 유쾌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는데...아니라는 생각이다.
물론 원인이 있었기에, 짜증이라는 기제가 발동되었겠지만...어느 순간 부정적인 모습을 보고서 그 이후로는 부정적인 모습만을 선별적으로 인식해 온 것은 아닐까도 돌아봐야 할 것이다.
'사람은 믿는만큼 보이고, 보이는만큼 믿는다'는 말이 있다.
관계를 맺고있는 대상에 대하여 긍적적인 인식이 마음에 있으면, 왠만해서는 부정적인 언행에 대하여는 지각하지 못하거나 살다보니 생긴 실수라고 가볍게 넘겨버리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었다.
반대로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대상이라면 모든 언행에 대하여서 색안경을 끼고 보게 되며, 심한 경우에는 선하고 긍정적인 언행을 하였을 때에도 부정적 의도를 가지고 하는 쇼라고 자의적으로 판단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었다.
그만큼 인식의 힘이 크기때문에...항상 조심하고 또 조심하여 사람을 봐도 실수할 수 있으니 정말 신중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마지막으로 '그냥 그러려니 해야지 괜히 말 한마디 잘못했다간 싸우니 조심해야 한다.'
언제나 상대의 언행에 대하여 일일이 반응하며 살아야 한다면 정말 피곤할 것이다.
언제나 상대의 언행에 대하여 일일이 반응하며 살아야 한다면 정말 피곤할 것이다.
게다가 그 언행이 부정적인 모습이라면 더욱 피곤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관계를 맺고있는 대상임에도 데면데면하게 대한다면 자신도 똑같은 대우를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상대의 비언어적인 신호에도 반응하는 감수성을 보여준다면 어떨까하고 생각해 본다.
표현이 서툰 사람이어서 거친 언행을 했었다면, 먼저 알아주었을 때 얼마나 관계가 부드러워질까.
그리고 말 한마디 잘못하는 것을 두려워하기 전에...할 말은 하더라도 오해가 없도록 말하는 방법부터 공부하는 노력부터 해보는 것은 어떨까.
무조건 지적하는 말만 하는 것도 좋은 것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상대가 잘했을 때나 못했을 때나 옳을 때나 잘못했을 때 모두 좋은 이야기만 하려고 하는 것도 좋은 말하는 법은 아니라 생각한다.
감언이설이 아닌 진정성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스스로의 역량을 발전시켜본다면...상대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지만 자신에게는 더욱 좋은 일이 될 것이다.
겉보기에 껄끄러운 상대를 통해서 스스로가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다면 이보다 더 큰 축복이 또 있을까!
이렇게 생각해보면 숙제라기 보다는 고맙다는 생각으로 제대로 도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사람을 조심하기 전에 자신의 언행을 돌아보고 조심해 처신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행복하게 사람들과 어울려 살 수 있는 첫 걸음이 될 것이다.
숙제를 마치면서...
감사함을 모를 뿐만 아니라 그냥 매사에 불평불만으로 일관하는 사람을 보면서, 짜증나니까 그냥 그러려니 생각해서 굳이 말을 섞지 말아서 싸움을 피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전에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그런 사람은 아닌가부터 먼저 생각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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