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거니야)

비가 내리는데...

거니빵 2015. 7. 23. 22:23

빗소리를 들으면...

어떤 이는 안락의자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 상상을 한다.

또 다른 이는 툇마루에 앉아 부침개에 막걸리 마시는 상상을 한다.

 

내리는 빗줄기에...

어떤 이는 아련한 첫사랑과의 애틋했던 지난 날을 추억한다.

또 다른 이는 어릴 적 겪었던 가슴이 턱하고 막히는 수해의 경험을 기억한다.

 

비예보를 보면서...

어떤 이는 길이 막혀 지각하는 일이 안 생기도록 일찍 잠자리에 든다.

또 다른 이는 지붕에서 물이 샐까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다.

 

 

비는 세상에 똑같이 내리는데.

'살아가는..(거니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고 싶어서 가는 길...멀리 돌고 나서야 알았다.  (0) 2015.08.13
한여름, 책보는 것도 좋다.  (0) 2015.07.31
물 흐르듯이...  (0) 2015.07.23
못난이 채소집  (0) 2015.07.19
점을 본적이 있었지.  (0) 2015.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