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친구들을 만나서 이런저런 사는 이야기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그중 한 친구가 본인 와이프가 얼마전에 점을 보고와서 이야기를 해주었다는데...
신경쓰여해서 개념치 말라고 이야기 해주면서 예전 점보러 갔던 때를 떠올려 보았다.
정확히는 생각나지 않지만, 7~8년 전쯤으로 기억된다.
고교시절부터 친하게 지내온 친구가 '점을 정말 잘보는 곳이 있다'며 같이 가보자고하여 난생 처음 점을 보러갔었다.
점집하면 TV에서만 보던 곳이라 호기심도 나고, 지금껏 해보지 못한 경험이라 궁금도 하여 선뜻 동행키로 했다.
물론 당시 새로운 사회생활을 시작해야 할 상황도 겹쳐있어서 더욱 가보고 싶어했던 것 같다.
당시에는 내비가 지금처럼 완전 상용화가 되어있지는 않아서 찾는데 조금 고생을 하고 점집을 찾았다.
먼저 친구가 점을 봤는데-같이 들어가는 시스템이 아니라 난 대기실에서 기다리고-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후에 나온 친구는 흡족해하는 표정으로 엄지를 추켜세우며 나왔다.
친구를 보고는 더 기대치가 업되어서 점을 봐주시는 분과 마주앉았다.
그런데 이건..............뭐..............참...............스러웠다.
이야기를 할수록 기분은 계속 가라앉고...
향후 했으면하고 생각하는 일을 물어보기에 이야기했더니...
다 아니라고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물론 기분이 좋을리 없었다.
그렇다고 화를 낼 일도 아니니 그러려니 생각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재미있는(?) 경험은 이때부터 시작이 된 것 같다.
무조건 긍정적인 이야기를 듣고싶던 욕심(?)을 내려놓고 편하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게되었는데-내용은 잘 기억이 나지 않고-...
어느 순간부터 점을 봐주시던 분의 말이 바뀌기 시작했던 것 같다.
분명 조금 전까지 나와는 맞지않다고 했던 일들에 대해 긍정적으로 이야기한 것으로 기억된다.
그중 하나는 아주 잘 할수 있을 것이라는 덕담까지.
그때부터 '이건 뭐지?'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내색하지는 않았다.
나쁜 이야기는 아니기에 웃으며 나오니 친구가 엄청 궁금해 물어보길래 그냥 썩소만 지어주었더니...
뭐가 그리 궁금한지 돌아오는 내내 자세한 이야기를 물어보았고, 별 얘기없다 퉁명스럽게 이야기하니 혼자 삐쳐서 투덜대는데 '그마해라' 했던 기억이 난다.^^
그 이후로는 점을 본다는 것에 대해 그다지 신뢰를 안하게 된 것 같다.
(그래도 가끔은 점을 봐보고 싶은 생각을 하기는 한다*^^*)
역시 '내 인생은 내가 책임지고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누군가가 나를 대신해서 살아줄 수 없는 것이 내 삶인 것이니...
그리고 인생에는 그 어떠한 것도 이미 정해져 있는 것은 없다.
그럼에도 불확실성에 따른 불안감 때문에 타인에게 의지하려는 마음이 들때가 있다.
붕어빵에 붕어가 없다고 해서...
자신의 인생에서는 자기가 없으면 안된다.
간혹 자기 인생을 타인에게 의지하려고만 하는 이유는 아마...
본인이 책임질 없고, 또 책임을 전가할 대상이 있으니까 편하다 생각해서가 아닐까?
그런데 그런 인생이 과연 행복할까?
말이 너무 길어졌는데...
인생을 살다보면 다른 사람의 조언을 들어야할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그렇다해도 참고로 삼아야지 그것이 내 생각과 행동의 주인이 되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인데, 가끔 깜빡깜빡하는 것 같다.
친구가 점봤다는 이야기를 듣고 갑자기 옛날 경험이 생각나서 몇자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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