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 싶어서 가는 길을 가면 행복하다'고 누군가가 말했다.
나 역시도 그럴 것이라 생각하며 살았었다.
'가고 싶어서 가는 길'
남들 만큼 사는 것이 목표였던 적이 있었다.
그러다 서른이 훌쩍 넘어 '나다운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회생활의 단맛에 길들여지면 길들여질수록 이면의 쓰라린 맛에 대한 거부감도 커졌었고...
또한 사회외부적 환경도 '나다운 삶'으로 변화를 하라고 채찍질을 시작했으니...
그렇게 자의반 타의반으로 시작된 '나다운 삶을 위해 가고 싶어서 가는 길'
나이 사십을 기념하며 새로운 삶을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가고 싶어서 가는 길' 앞에는 화려한 레드카펫이 나를 인도하리라 믿었었는데...
'삶이란 정말 마음먹은대로 안된다'는 누군가의 말을 절감하는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는 어느정도 시간이 지난 후에는 '살기위한 길'을 가야만 했다.
그렇게 돌고돌면서 자괴감에 몸서리 친 날도 있고, 차가운 현실 앞에 무기력함을 느낀 날도 있지만...
자괴감을 자신감으로 또 무기력함을 활기참으로 하루하루 바꾸어가며...
먼 길을 돌고 돌았어도 마침내는 '가고 싶어서 가는 길'로 다시금 돌아왔었다.
그래도 '가고 싶어서 가는 길'은 여전히 화려한 레드카펫만을 깔아주지는 않았었다.
그리고 잊을만 하면 한번씩 선택을 강요하며 압박도 했었다.
매일 스스로에게 자문하며 길을 잃지 않기 위해 내 속의 북극성을 보려 노력하며 지금까지 왔다.
눈앞의 달콤함에 현혹되어 안주하지 말라고...
매일 감사하며 살되, 쾌락과 만족은 구분하라고...
인생에 끝은 없고, 삶은 계속 된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이제는 조금은 알 것 같다.
'나다운 삶을 위해 가고 싶어서 가는 길'이 행복으로 안내는 하지만...
항상 즐거움을 주지는 않는다는 것을.
단맛, 짠맛, 신맛, 매운맛, 쓴맛이 음식의 맛을 깊게 하듯이...
희, 노, 애, 락이 어우러져야 삶이 더욱 풍요로워진다는 것을 이제야 조금 알게 되었다.
'살아가는..(거니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락가락... (0) | 2015.10.07 |
---|---|
가을이구나 (0) | 2015.09.05 |
한여름, 책보는 것도 좋다. (0) | 2015.07.31 |
비가 내리는데... (0) | 2015.07.23 |
물 흐르듯이... (0) | 2015.07.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