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거니야)

달밤에 운동하기.

거니빵 2015. 6. 28. 01:15

늦은 밤에 뒷동산 운동을 갔다.

주말이라도 늦은 시간에는 사람이 많지 않아 호젓이 다닐 수 있어 좋다.

그래도 오늘은 너무 없어서 외롭기까지 했지만.

'내가 지금은 이 동산 주인이다' 허세도 부려보고.

 

운동이라고 하기에도 쑥스럽지만.

그래도 땀을 쭉하고 흘릴 정도로는 몸을 움직이니 운동이라 우기기로.

젖은 옷을 정자에서 식히고나니 비쥬얼은 약해져도.

'나는 진정 자연인이다' 광고 한편도 찍어보고.

 

하늘을 보니 달이 빼꼼히 내려보고.

불빛이 없는 곳에서 자세히 쳐다보면 별도 한두개 정도는 보이는 맑은 날.

게다가 시원해서 좋은데 벌레가 많아서 좀 그랬는데.

'너희는 그렇게 내가 좋은거니' 자뻑 멘트도 한번 날려보고.

 

장마가 지나가고나면 밤에도 덥겠지.

아직은 바람에서 습기가 그닥 묻어나지 않지만 곧 공기가 축축해지겠지.

그래도 뒷동산은 그자리에 있으니 달밤에 운동은 쭈욱~.

'야호~'소리는 못질러도 기분만은 최고로 만들어주니.

 

그래서 항상 감사하게 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