審(審覺解)

관계의 바다속에서 행복을 위한 첫발을 내딛는...

거니빵 2015. 6. 26. 01:29

다양한 각양각색의 성향과 성격을 가진 사람들로 넘쳐나는 이세상.

그런 세상에서 언제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

 

딱 이거다 하는 방법은...

개인적으로는 생각나지 않는다.

솔직히 '항상'이라는 전제하에서는 없다는 생각도 한다.

 

그렇다고 손 놓고 있기는 싫고...

생각을 시작해 보는데...

먼저 스스로에게 물어보았다.

어떤 그리고 어떻게 삶을 살고 싶은지.

 

물론 행복하고 싶다.

행복이라하니 너무 광범위해서...

기분 좋고 싶고...

기쁜 삶을 살고 싶고...

상대가 나를 좋아했으면 좋겠고...

타인 때문에 상처받기 싫고...

타인과의 관계 때문에 고민하기 싫고...

타인과의 감정 때문에 힘들고 싶지 않고...

다만 감사한 삶을 살고 싶다.

 

 

살다보면 물론 악의를 가지고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들도 만날 수 있다.

이런 범죄자와의 관계는 우선 제외를 하고서...

평범하게 관계를 맺으면서 사는 사람들과의 이야기에만 집중해서 보자.

 

 

마음은 언제나 행복하고 싶은데...

그럼에도 감정에 소용돌이가 치거나 광풍이 부는 순간이 있으니...

상대가 하는 사소한 행동 하나에...

상대가 별신경 안쓰고 내밷는 말 한마디에...

마음이 중심을 잃고 한순간에 왈칵하고 무너진다.

 

그러면서 행복의 마음을 놓친 이유를...

상대의 행동과 말이라고 탓하며 스스로를 자위한다.

과연???

 

 

상대가 아무 의미없이 한 행동과 말에 왜그리 흔들리고 힘들어 하는 걸까?

 

상대가 자신의 기준에 맞춰 행동하고 말해야 한다고 생각한 것은 아닐까?

상대가 자신의 기분과 감정을 알아서 헤아려 행동하고 말해야 한다고 생각한 것은 아닐까?

모든 것이 자신을 중심으로 해서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해 온 것은 아닐까?

그러면서도 본인은 절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며 살아온 것은 아닐까?

 

자신이 만든 기준, 자신의 기분과 감정 그리고 본인 중심의 세상.

 

욕심.

분명 자신의 욕심임에도 욕심이 아닌 세상의 당연한 기준이고 이치라고 착각하고 사는 삶.

착각 속의 세상은 진짜 세상이 아니다.

진짜가 아닌데서 진짜같이 살려니...

얼마나 힘든가!

 

욕심.

스스로를 힘들게 하는...

그리고 자신만이 극복할 수 있는...

인정하고 싶지 않은 존재지만, 분명 자신안에 존재하고 있는...

그래서 존재를 인정하고, 스스로 다스려야만 하는 존재.

 

욕심.

먼저 있다는 것을 인정하자.

자신의 탓이 되는 순간 스스로 다스릴 수 있는 존재가 된다.

남의 탓 안에 있을 때는 스스로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였는데...

이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해결할 수 있는 문제로 치환이 된다.

스스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첫 발을 스스로 내딛은 것이다.

여기왔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축하받을 일이다.

 

자신의 욕심이 타인의 행동과 말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상대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그의 행동이 자신에게 기쁨을 주기도 하고 상처를 주기도 하고...

상대의 생각과는 상관없이 그의 말이 자신에게 웃음을 주기도 하고 슬픔을 주기도 하고...

참으로 타인에 의해 좌지우지되면서 살아왔으니 얼마나 힘들었을까?!

 

욕심을 내려놓고...

그래서 자신의 눈에 씌여진 색안경을 벗고...

자신의 의도대로 자신의 귀를 막았다 열었다 했던 방음제를 빼버리고...

눈 앞에 펼쳐지는 것을 원색 그대로 실시간으로 보고...

귀에 들려오는 소리고 소음을 있는 그대로 제때에 듣고...

처음에는 혼란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자신을 개방하고 노출시킬 수 있어야 한다.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세상에 내놓는 용기만 있다면...

상대의 행동과 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그래서 스스로 자신의 시간, 자신의 환경 그리고 자신의...

주인으로의 삶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음을 믿는다.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파랑새를 찾아 더이상 헤매지 않아도 될 것이다.

 

 

그렇다고 모든 것이 다 해결되었다고 생각하지 않기를...

다만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문제의 해결을 위한 첫 단추를 채웠을 뿐이다.

 

세상의 모습 그리고 관계의 양상이 워낙 다양하기에...

조급하게 마음먹지 말고 하나하나 길을 찾아나가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직은 너무나도 부족한 나라는 것을 알지만...

조급증을 버리고 한발한발 인격적 성숙의 길로...

스스로가 행복한 길을 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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