審(審覺解)

핑계없는 무덤...

거니빵 2015. 6. 3. 14:27

사람들은 안좋은 일이 생기면 이유부터 찾는데...어떤 이들은 정확한 것보다는 빨리 찾으려 든다.

그렇게 빨리 자신을 개선시켜서 다시는 유사한 나쁜 일을 겪지 않으려고.

부분적으로 수긍을 하지만, 그것보다는 제대로 알아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은 한다.

 

자기관리를 못해 몸이 부실해져서 길을 가다 다리가 풀려 넘어졌는데...

창피해하면서 주위에 돌부리가 있는가부터 먼저 찾아본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했는데 동영상보느라 늦게 자서 못 일어났는데...

어제 커피를 얼마나 마셔서 잠을 설쳤나부터 생각해본다.

 

흠~~

 

내가 아직도 솔로로 사는 이유가...

수십년 전에 이루지 못한 첫사랑을 잊지 못해서라고 스스로를 위로한다. 

 

언제부턴가 무엇인가를 제대로 보기보다는 먼저 핑계거리부터 찾는 내가 있다.

 

핑계없는 무덤이 없다는데...

그래 그런 무덤 내가 만들고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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