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보다가..(거니야)

참...왠지...입맛이 쓰다

거니빵 2016. 4. 27. 16:09

예전에 인터넷 방송을 통해 대단한 위세를 떨치던 연예인이 있었다. 본인이 이건 아니다 싶은 세상사가 있으면, 자신의 울분까지 더해서 사람이던 상황이던 아니다 싶은 대상을 말로 아주 짓밟아 버렸다. 그 방송을 들은 사람들 중 일부는 너무 시원한 사이다 같다며 열광했고, 또 다른 일부는 취지는 공감하지만 표현이 과하다며 몇번 듣다가 더이상은 듣지 않았고, 또 나머지 일부는 굉장히 불편하게 생각했다. 호불호는 확실히 가려졌지만, 아무튼 나름 인지도를 높여가더니 마침내 공중파에 까지 진출해서 지금은 인생 역전의 주인공을 넘어 방송가의 대세가 되었다.

오늘 연예 기사를 보는데...예전부터 방송에 줄곧 같이 나오던 대세의 자녀가 마침내 또다른 데뷔를 한다는 내용이 있었다. 물론 나름의 실력이 있어서 데뷔를 하는 것이라 믿지만...솔직히 좀 씁쓸한 마음은 감출 수 없다. 연예 프로그램을 봐온 사람들이라면 대세연예인이 자신의 프로그램들 속에서 얼마나 많이 언급해왔는지 알거라 생각한다.
게다가 작품을 통해서도 금수저 논란을 정면돌파할 것이라고 하는데...솔직히 글쎄라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아니라고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고 해도 변명으로 들릴 가능성이 더 크지 않을까? 논란에 대응해서 논란거리를 만드는거 보다 시간이 걸려도 실력으로 사람들에게 인정받는게 낫지 않을까? 물론 어떤 마케터는 노이즈 마케팅을 활용하기도 하지만, 지금은 그 누구에게도 득이 되지 않을거란 생각이다. 그리고 그러지도 않을거라 생각한다.

솔직히 남의 일에 관여해서 왈가왈부하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이번엔 괜히 불편함이 느껴진다. 자신이 아니다 싶으면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도 거리낌없이 욕설에 가까운 표현을 하였던 사람이었는데, 물론 시간도 많이 지났고 환경이나 상황이 그때완 천지 차이라고 하지만...지금은 사람들이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는 문제 중 하나인 금수저 논란에 가까운 행동을 하는 것이 입맛을 쓰게 한다. 더운 날 김빠진 사이다를 마신 기분이랄까? 
모 정치인께서 "일관성이 밥 먹여 주냐?"라고 했다지만...아무리 가족애 부성애라 하지만...그래도 과하지 않기를.

물론 두사람 다 개인적 일면식도 없기에 인격이나 성품에 대해서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고 실례다. 그리고 자신의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장점과 강점이 많은 사람이라 생각케 한다. 그래서 안타까운 마음에 몇자 적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