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를 보는데, 국내 뉴스에서 먼나라 대통령 선거 소식으로 내용이 넘어가길래 채널을 돌리려하는 찰나...'허허 참나 저럴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들며 채널을 고정했다.
현재 한 정당의 유력한 대선후보-개인적 생각으로는 기행과 막말로 세간의 주목을 받는 사람-의 지지자 인터뷰가 방송되는 중이었다.
기자가 지지자에게 '왜 지지하나요?'라고 묻자 그 대선 후보가 정직해서 지지한다고 하는게 아닌가.
기가 찬데 현실이다...참 나.
인종차별에 성차별에 게다가 친구나라들에까지 X같은 소리하는걸 봐서는...아무리 예쁘게 봐줄려고해도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는데, 그런 사람이 정직하다(자막으로 표시된 내용임)고 하다니.
정직하다고 인정하는 정도를 넘어서 열광까지 하는걸 보면서 오만가지 생각이 교차했다.
처음 들을땐 '도대체 왜들 저러나?'하는 생각이 들다가...좀 지나니 '세상에 얼마나 거짓말이 넘쳐나길래 저럴까' '세상이 얼마나 권모술수로 가득찼으면 솔직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인정을 받을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확히 그 사람의 언행은 정직도 솔직도 아닌데...다른 사람의 입장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표현하는 자기만 편하자는 이기적인 행동일 뿐 아무 것도 아닌데 말이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왜 저렇게 열광할까?
자신들의 이익을 대변하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분명 일부는 그가 정직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건 각자의 생각이니 가타부타하기 힘든 일이니 더이상 왈가왈부하고 싶지 않지만...답답한 현실인건 분명하다.
이 답답한 현실이 내가 살고 있는 곳의 이야기가 아닌데도 신경이 쓰인다.
그 나라에 거짓이 판치기 때문에 그런 일이 일어나는거 같은데...내가 사는 곳을 둘러보니 여기도 그닥 별반 다르지 않은거 같다.
막말에 거짓말에 갑질에 등등...별에별일이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벌어지는걸 보면서 남 얘기가 아니라 느껴지며...화들짝 '내가 사는 곳에서는 저런 일이 안일어날거야'라며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어본다.
정말 그런 일이 안일어나길 진심 바래본다.
그런데.........왜이리 불안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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