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보다가..(거니야)

나는 그렇게 할 수 있을까?

거니빵 2016. 4. 10. 23:20

오전에 평소 좋아하는 TV프로그램을 봤다. M본부에서 방영하는 '서프라이즈'라는 프로인데...많은 사람들이 잘 아는 바로 그 프로그램이다.

오늘 방영된 꼭지 중에 하나가 깊게 뇌리에 남았다. 1980년에 발생한 미국 세인트헬렌스 화산의 사진을 내셔널지오그래픽에 제공한 '로버트 랜스버그'라는 사진작가에 대한 내용이었다.
「사진에 대한 열정은 그 누구에 뒤지지 않았지만, 무명의 사진작가였던 '로버트 랜스버그'. 세인트헬렌스산이 123년만에 화산활동을 재개한다는 소식을 듣고 위험을 무릎쓰고 촬영을 위해 산으로 향했다. 많은 사람들이 떠날 때까지도 남아서 끝까지 사진을 찍고나니 대피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그런 와중에도 사진을 지키기 위해서 '로버트 랜스버그' 자신의 마지막 시간을 전부 쏟아부었다. 그 노력의 결과로 망자의 소망대로 사진만큼은 살아남아서 세상의 빛을 볼 수 있었다.」
목숨과 맞바꾼 사진은 남아서...결국 세상에 큰 공헌을 하였다. 그리고 그 헌신의 덕택으로 우리는 '로버트 랜스버그'라는 뜨거운 열정을 가진 사진작가를 기억할 수 있게 되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만약 그런 상황에 처해있었다면 '나는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나는 어땠을까?' 솔직히 '나도 그렇게 했을거다'라고 답할 자신은 없다. 다시 생각해도 정말 엄청난 열정과 대단한 신념의 표현이다. 목숨과 맞바꿀 정도라면...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자신의 일에 열정과 신념을 가진 한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삶을 다시 돌아보고 내다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래서 지금의 나를 생각하는 시간이었다.

'나는 그렇게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똑같이 할 수는 없어도 나만의 방식으로 최선을 다할거야'
아니...
'어떤 상황에서도 후회없는 삶을 살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