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들어서 다시금 많이 듣고 있는 '김광석 다시부르기'의 노래들을 듣고 있는데...뭔지 모를 묘한 느낌이 들어서 베란다로 가봤다.
간만에 보는 함박눈.
펑펑 내리는 눈송이들의 향연을 봤다.
지상에 내려앉는게 싫어서인지 아님 평범한게 싫어서인지...하늘 속에서 훠이훠이 자신들만의 사위로 춤을 추고 있었다.
언젠가는 땅에 내려앉아야 함을 알고 있지만, 그 순간까지 긴 시간이 아닐지라도 자기가 누릴 수 있는 자유를 만끽하는 모습에...왠지 모르겠는데 가슴 한켠이 찌릿해옴을 느꼈다.
내가 미쳤나 보다.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는데...문득 노래를 듣다가 온게 떠올랐다.
창문가에서 다시 노래를 틀었다.
좋은 노래...그리고 아름다운 풍광.
서울이라는 삭막한 도시 안에서도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다는건...축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의 말처럼 살아있음이 감사한 시간이었다.
환상적인 눈의 춤과 그사람 '김광석'이라는 가수의 노래가 함께 한.
그러다 문득 스스로 분위기를 깬다.
내가 지금 운전중이었다면...어떤 생각을 할까?
생각이 여기에 머물 즈음 눈도 잦아들었다.
나에게 한번뿐인 2016년 2월의 마지막 주말은 눈과 음악과 함께 한 추억으로 남겠지...그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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