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채널을 돌리다 잘못했는지 착각했는지 어린이 프로가 나왔는데, 평소같으면 그냥 돌렸을텐데...멍하니 쳐다보고 있었네요.
마침 극이 클라이막스인지 주인공이 악당의 공격으로 곤경에 처했는데, 최후의 한방을 날리기 전 악당의 말이 길어지는게...여느 영화나 만화 등에서 자주 보았던 구도가 다시 펼쳐지고 있더라구요.
그 사이 주인공이 정신을 차리고는 회심의 일격을 날려서 악당을 물리치는데, 예전 같으면 긴장감 후의 통쾌함에 무척 좋아했을텐데...그냥 헛웃음만 나오더라구요.
어린이 프로를 보고 있는 내가 우습기도 했지만, 액션이 가미된 프로에서 마지막에 판박이처럼 구성되는...긴장감을 주려는 의도는 알겠지만 구성이 너무 비슷하기도 하고 결론도 너무 뻔해서인지 허무했나(?)봅니다.
나이가 들어가지만 여유를 가질 마음의 크기는 작아져서인지...TV로 드라마나 영화를 보다가 클라이막스에서 시간을 끌면 딴 볼일을 보거나 채널을 돌려버리곤 합니다.
긴장감 대신 지루함이, 통쾌함 대신 짜증이 나는게...좀 그렇더라구요.
세상 돌아가는 일에도 나름의 이치가 있겠지만...시간 끄는건 정말 싫네요.
결정적 순간에 깔끔하고 깨끗하게 그리고 신속하게 진행됐으면 좋겠네요.
그렇게 되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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