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보다가..(거니야)

과연 그럴까?

거니빵 2016. 7. 24. 20:47

일요일에 방영되는 '신비한 TV 서프라이즈'라는 프로를 보다가 갑자기 "과연 그럴까?"란 의문이 들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든 에피소드는 다름 아닌 범죄 피해자들의 구조 요청시 지침을 제시한 '방관자 효과'에 관한 것이었다.

1964년 미국 뉴욕 퀸즈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인 '제노비스 사건'
번화한 지역이었던 뉴욕 퀸즈. 범죄 피해 당시 38명의 목격자가 있었음에도 단 한명의 신고자도 없어서 가해자는 유유히 범죄를 저지르고, 피해자는 비참하게 죽음을 맞았다는 사건.
그래서 현대인들의 무관심, 개인주의에 대한 각성을 불러일으켰다는 바로 그 사건이다.

그런데 50여년이 지나서 밝혀진 사건의 진실은...공공권력과 언론권력이 자신들의 실수를 은폐하기 위해서 진실을 왜곡했다는 것인데.
진실은 '제노비스 사건' 당시 새벽 3시가 넘은 늦은 시간이어서 목격자는 6명이었고, 그중 2명이 경찰에 신고를 했고, 게다가 피해자 '제노비스'가 숨을 거둘때까지 동네이웃이 나와서 곁을 지켰다는 것이다.
말 그대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을 '양심상 죄인'으로 만든 파렴치한 언론 왜곡 사건이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진실을 왜곡한 기자가 진실을 밝히려한 피해자 동생에게 "이는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쳤다. 나는 좋은 일을 했다"고 말했다 한다.
"과연 그럴까?"


범죄 구조요청 지침이 범죄 피해를 당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음은 물론일 것이다.

그럼에도 왜곡된 내용으로 그 당시 그 지역에 살았던 사람들은 평생을 심정적으로 '죄인'으로 살았다고 하는데...기자의 말대로 긍정적인 부분도 분명 있지만 그렇다고 저렇게 당당하고 떳떳해도 될까? "과연 그래도 될까?"

그리고 극단적으로는 '방관자 효과'가 없었다고 범죄 구조요청 지침이 생기지 않았을까? "과연 그럴까?"


아무리 결과가 좋았다고 해도 과정상의 문제가 있었다면...일으킬 파장에 대해서 고민하고, 문제가 있었다면 최소한 양심의 가책은 느끼는 것이 사람된 도리가 아니었을까? 싶다.

"과연 그럴까?" 한번 생각했다면 어땠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