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이 여전히 식지 않은 길 위에서 조용히 눈을 감아본다.
대단한 열기도 이 순간 만큼은 순한 양이 되어 얌전하다.
야단법석치던 한낮 폭염의 질주가 이렇게 멈추어지기를.
벌써 며칠째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낮의 폭염도 힘들지만...잠 못드는 고통만은 못한 듯 합니다.
그래서 상상을 해봅니다.
아직 식지 않은 아스팔트 길 위에서 눈을 감습니다.
그 순간, 세상은 나에게 길들여진 순한 양이 됩니다.
그리고 몸과 마음이 그 어느 때보다 편안하고 행복해집니다.
물론...말도 안되는 상상이지만.
이렇게 공상이라도 하고 있노라면...어느새 몸과 마음의 온도가 조금은 내려가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