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죽했으면...

아침뉴스에 연평도 어민들이 불법 조업중이던 중국어선들을 나포했다는 기사가 나왔다. 깜짝 놀랐다.
솔직히 처음에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이내 별다른 사고가 없었다는 사실에 안도하였다. 왜냐하면 여러 뉴스를 통해 불법 조업중인 중국어선들을 제재하려 할 때 중국 어부들이 각종 무기를 들고 격렬히 저항하는 모습을 수차례 보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우리 공권력에 대해서도 거의 해적 수준의 행동을 보여...단속하던 해경이 사망하는 사건도 있었으니까.
그런 상대들을 무장하지 않은 일반 어부들이 위험을 무릎쓰고 나포했다니...오죽했으면 저랬을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안 좋았다.
얼마나 답답하고 화가 났으면 위험한걸 뻔히 알면서도 나섰을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과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답답한 마음이 일어났다.

중국어선들의 불법 조업으로 인한 문제는 벌써 수년전부터 큰 문제가 되어왔었다. 나라에서도 나름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상황이 이렇게 까지 발전했다면 다시한번 깊이 고민하고 대처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 어민들이 국가가 지켜주고 보호해 줄 것을 믿고 기다려왔다면, 이제는 인내의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고 봐야할 것이다.
만약 우리 영토안에서 우리 어민이 불법 조업중인 중국어선들의 폭력에 직접적인 상해를 입는다면...정말 상상도 하기 싫은 일이지만 그런 사태까지 초래된다면 외교적으로도 풀기 힘든 문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더 큰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그것이 국민을 위하고 국익을 위하는 행동이라 확신한다. 정신차려야 한다.
계속 경고음이 울리는데...괜찮을거야 하고 안일한 자세로 있다가는 정말 큰 일을 당하는 것이다. 하인리히의 법칙(1:29:300의 법칙으로도 알려진)을 곱씹어 볼 시점이 된 것이다.

아침뉴스를 보면서 '오죽했으면' 싶으면서...이젠 더이상 '오죽했으면'이 없는 세상이 되었으면 하고 바래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