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행시

인.분.

거니빵 2016. 5. 28. 16:14

인간을 인간답게 살 수 있게 해주는건 맘 속에 양심이 있기 때문이지.
분에 넘친 대접을 받다보면 양심은 사라지고..꼭 미친 짓을 하더라구.

인분(人糞) : 사람의 똥 (네이버 사전 참조)


뉴스를 보는데, 얼마 전에 세상을 떠들석하게 했던 일명 '인분교수'사건에 대한 2심 판결이 1심에 비해서 2/3로 줄었다는 소식이 나왔다.
그러면서 감형의 이유로 몇몇 사항을 밝히는데...글쎄?
그다지 인정이 되지 않는다. 물론 내가 인정하고 말고는 상관없겠지만.

기사에 대한 댓글이 부정적인 내용들이 많은 것을 보니 나같이 인정하기 싫은 사람이 꽤 많은가 보다. 그래서...정말 답답하다.
만약 상고를 한다면 어찌될까? 어떤 사람들은 12년에서 2심이 8년으로 감형했다면, 3심에서는 4년으로 감형되는거 아니냐 걱정하기도 한다.
이런 얘기를 하면 억울해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그만큼 불안해하는 사람들이 많음부터 확인하고 처신해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피해자는 인격살인을 당했으면서도, 인간에 대해 마지막 기대를 가져보려는거 같은데-피해자의 심성이 너무 착하기에 그렇지만-...그렇다고 가해자가 용서를 받았다고 보는건 무리가 아닐까 싶은데. 나만의 생각이라면 어쩔 수 없지만...그래도 나는 아니라고 본다.
며칠 감옥에 있었다고, 인간같지 않은 행동을 아주 당연하다는 듯 하던 사람이 갑자기 바뀔 수 있을까? 한낱 기대일 뿐이라 생각한다.

'인분교수'사건은 피해자 뿐만 아니라 그 사건을 알게 된 모든 사람들에게도 마음의 상처를 주었다. 그렇기에 간단하게 감형등을 결정할 사안은 아니란 생각이다. 사과할 준비가 안된 사람에게서 종이에 쓰여진 반성문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용서는 제대로 된 사과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제대로 된 사과가 있을 때 비로서 용서가 있다고 생각하는데...그래서 모두가 인정하는 상식이 통하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제발


아무튼 '인분교수'사건으로 육체적·정신적 상처를 받은 피해자가 빨리 상처를 이겨내고 다시금 건강한 사회의 일원으로 돌아오길...열심히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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