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행시

선.물.

거니빵 2016. 5. 11. 17:01

선의를 가지고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다는 자체가 축복이다.
물론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하라느건 아니니까 안심하시고.


타인의 도움 없이 스스로의 능력만으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복받은 삶이라 할 수 있을텐데, 거기에 더해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자신의 재능 등을 활용하여 봉사할 여력이 있다는건...정말 축복받은 삶이라 하겠다. 그래서인지 이렇게 돕는 삶을 사는 사람들은 축복에 감사하며, 더 낮은 자세로 삶에 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재능 기부 등으로 다른 사람을 돕는 사람에게 몇몇 몰지각한 사람들이 봉사를 강요하는 일들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한다.
나눔과 봉사는 순전히 자발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일진데,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상태에 있다는 것이 남에게 도움을 강요할 권리가 있다는 것이 아닐진데...무엇인가 잘못 돌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요청'과 '강요'는 절대로 같은 의미가 아닌데도, 정말 몰라서 그런건지 아님 모른척 하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당연하다는 듯 강요한다고 한다. 물론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런 뻔뻔스런 행동이나 생각을 전혀 하고 있지 않지만 말이다.
그럼에도 소수의 잘못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착각으로 인해 정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돌아갈 기회가 알게모르게 줄어드는 것 같아 안타깝다.

능력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남을 돕는 것은 의무가 아니다.-여기서 의무가 아니란건 '인류가 보편적으로 가지고 있는 인간 자체에 대한 신뢰와 사랑에 기초하여 가져야 할 당연히 서로 도우며 살아야 하는 마음'을 부정하는건 아니다- 그렇기에 강요하여서도 강요당해서도 안되는 것이다.
그러니 '도움 요청으로 위장한 강요'에 대해서는 절대 미안함이나 죄의식을 가질 필요가 없으며, 거절하는 것이 올바른 결정임을 믿으며 살면 된다. 이제는 떳떳하고 당당하고 그리고 단호하게 거절하면 된다.

서로 도우면서 살 수 있다는 건 그 자체로서 '선물'이다. 그러니 그 자체로 만족하고 행복해해야지...욕심을 부리기 시작하면 분명 언젠가는 흔적도 없이 홀연히 사라질 것이다.
그러니 후회하기 전에 현명한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나 자신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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