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행시

연.기.

거니빵 2016. 5. 13. 13:27

연습없이 살아내는 게 인생이래도 항상 긴장의 끈만 놓지 않으면 돼.
기가 차고 억울한 일이 많아도 정신줄만 놓지 않으면 실패하진 않아.


'연기'라는 단어 하나에도 수없이 많은 뜻이 있네요. 물론 한자로 표기해보면 모두 다른 말이지만요.
오늘 뉴스 검색하다 '演技'(배우가 배역의 인물, 성격, 행동 따위를 표현해 내는 일. 네이버사전참조)와 관련된 기사를 봤는데...입맛이 쓰네요.


무대에 올리기 전, 완벽한 공연을 위해 수없이 많은 연습을 하였는데도...순간의 방심은 실수를 만들어 내지요. 엄청난 연습을 한 '연기'가 이러할진데, 연습없는 인생에서야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요?
엄청난 연습으로 단련되었음에도 막상 공연이 시작되면 수많은 변수들로 인해 전혀 예상치 못한 일들이 펼쳐지기도 하지요. 냉담하거나 너무 뜨거운 관객의 반응으로 인해 맥이 끊기거나, 아무 이상없던 무대장치에 문제가 생기거나, 음향기기 등 기계적 문제가 일어나거나 등등 별의별 일들이 일어나기도 하지요.
그럼에도 긴장의 끈도 정신줄도 놓지 않았다면, 그 어떤 돌발변수도 실패나 좌절의 안내자가 되지 못할걸 믿어요. 대신 성장의 디딤돌이 되겠죠.
연기든 인생이든 긴장의 끈을 꼭 붙들고, 정신줄을 부여잡은 몸에 힘을 꽉 주고서 풀리지 않게 할 수 있다면 기상천외한 수많은 변수 아니 더 정확히는 고난과 역경 그리고 위기는 더이상 문제가 되지 않을 거에요. 대신 그로 인해 나날이 성장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지 않을까 믿게 되요.


프로 연기자가 아닌데도 '演技'를 해야한다면...나의 이익을 위해서 하지 말고, 다른 사람의 위로와 위안을 위해서 진심을 담아서 하기를.

프로 연기자들도 진심을 담아 연기했을 때야 감동을 줄 수 있을진데, 진심없는 발연기로 다른 사람들을 속이려 한다면...과연 몇 명이나 언제까지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요? 누군가들한테 물어보고 싶네요.

진심이 없는데...'연기'냐 '얘기'냐가 중요할까요?
상상도 하기 싫지만 혹여라도 '연기'력에 대해 궁금했다면...'연기'력은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인간의 탈을 쓰고 행한 인간처럼 보이려 한 퍼포먼스'는 최고였다고 말해주고 싶네요. 브라보라고...;;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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