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플때 콩한쪽도 나눠 먹다가 먹고 살만해서 헤어지는거야 뭐~.
신경질나게 하는건 좋을땐 껌딱지였다가 힘들때 못 본척하는거야.
배신 : 믿음이나 의리를 저버림(네이버 사전 참조)
언제부턴가 배신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직접 당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얘기는 그렇다 치더라도, 본인에게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라해도 엄연히 남인데 그사람의 일에까지 입에 거품을 물며 흥분하는걸 보면...배신이라는 행동이 일으키는 감정의 역동이 대단하긴 한가보다.
감정의 문제에 대해서 왈가왈부하는게 쉽지는 않지만...개인적으로는 고난을 함께 하고나서 여러모로 여유가 생긴 이후에 쓴소리를 하는 것을 두고 배신이라고 하는 것에 대해선 쉽게 동의하기가 힘들다. 믿었는데 자신의 사욕을 위해 뒷통수를 쳐서 겨우 마련한 삶의 기반을 무너뜨리고 그래서 다시 나락으로 밀어넣은건 확실히 배신이라 하겠지만 쓴소리까지 그렇게 느끼는건...좀 과한 감정이 아닐까 싶다.
정말 배신이라하면 여건이 좋을때는 껌딱지같이 붙어서 갖은 이익을 취하다가 갑자기 상황이 안좋아졌을때 언제 봤냐는 식으로 외면하거나, 예전에 서운했다느니 하면서 자신이 가졌던 부정적 감정을 그대로 되갚으려한다든지, 아니면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짓뭉개려고 드는게 아닐까?싶은데.
서운함과 배신감은 분명 다른 감정인데 구분 못하고, 게다가 스스로가 불쾌하고 기분 나쁘게 느끼는 감정을 증폭시키는건 자신은 물론 상대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까지 불행하게 만드는 어리석은 짓이란 생각이다.
한번쯤 상대가 왜그랬을까? 생각해보고, 쓴소리와 뒤통수치는 말을 구분해 본다면 배신감 느낄 일은 그리 많지 않을거란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