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행시

동.네.북.

거니빵 2016. 4. 27. 17:22

동정심을 불러 일으킨다고 될 일이 아닌데...그러고 있다.
탓하기 전에 스스로를 돌아봐야 하는데...눈감고 있다.
북은 쳐야 맛, 피리는 불어야 맛....순리는 따라야 맛인걸.


일이라는게 다 순서와 절차가 있는 법인데...자기 마음 급하다면서 억지쓴다고 될 일이 엇는데도 생떼를 쓰는 경우를 종종 본다. 눈물로 읍소하거나 책상을 내리치며 위협을 하기도 하고...그러다 서로 감정만 상해서 일을 더 그르친다. 게다가 준비도 대강해놓고는 책임을 전가하면서 자신은 잘못없다며 징징대고...그런다고 될 일도 없을 뿐더러 발전도 없는데 그러고 있다.

무슨 일이건 제대로 도모하고 싶다면...신중하고 철저하게 준비를 하고 난 후 대상을 찾아가 '내'가 아니면 안되는 이유를 제대로 설득해서 일을 도모하는게 당연한 순리다. 그런데 근래는 순리가 희귀가 된거 같다.
어느 날부턴가 편법과 술수가 난무하더니...이제는 중대한 일마저도 잘못된 방법을 따르려는 시도들을 보게 된다. 결과만 좋으면 동기도 과정도 모두 무시해도 좋다는 생각들이 만연한 것 같다.

편법과 술수가 낸 생채기들이 곯고 곯다 터져야만 잘못된 것을 알게 될까?
큰일을 하는 사람일수록 순리를 따라야 한다. 자신의 잘못으로 피해를 볼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허투루 행동해서는 안된다. 만약 편법과 술수에 빠져서 일을 해가다간 자신은 물론이고 다른 많은 사람들마저도 세상의 '동네북'으로 만들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
벌써 백십수년전의 일이 되었지만, 순리를 따르지 않았던 위정자들 때문에 우리 선조들 모두가 어떤 이들에게 '동네북'처럼 핍박받았던 때가 있었음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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