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거니야)

400

거니빵 2016. 4. 14. 01:47

마침내 오늘 400번째 글을 블로그에 올렸다.
스스로 정말 대견스럽고, 뿌듯함을 느낀다.
기분이 정말정말 좋다, 아니 행복하다.

아주 오래전부터 블로그에 대해서 알고는 있었지만, 주로 포스팅 된 글들을 보관하는 개념으로만 사용해왔었다. 재작년말까지는.
그러다 지금 운용하는 프로그램을 홍보하려는 의도에서 블로그에 글을 쓰고 올리기 시작했는데...그러다가 어느날부턴가 생각이나 느낌을 자연스럽게 글로 정리하면서 그리고  조심스럽게 하나둘 글을 올리기 시작하다가 드디어 오늘에 이르렀다.
물론 쓴 글의 질은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그럼에도 뻔뻔함을 무릎쓰고 계속 올리는 중이다.
그 뻔뻔함이 오늘을 만들어주었음에...감사할 따름이다.

생각의 깊이도 얕고, 표현력이 부족해도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만들기 위해 하루하루 생각을 정리하여 정제된 표현으로 글을 쓰려고 노력하다 보니...아직 미약하지만 스스로에게 만족하며 사는 법을 조금씩은 깨치는 것 같다.
머리 속을 복잡하게 만들던 것들이 하나둘 조금씩 정리되어지는 느낌이...매일 아침이 더 기다려지고 기대되게 하는 것 같다.
그리고 글을 쓰면 쓸수록 가슴 속 감정의 찌꺼기들도 정리되어지는 기분을 느끼게 되는데...그래서인지 조급함이나 안달나는 마음을 조금은 지긋이 눌러서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게 된거 같다. 정말 감사할 따름이다.

혹시 지금 어디선가 마음이 어지럽고 머리가 복잡한 분이 있다면...자신있게 권한다.
부담갖지 말고, 편하게 어지러운 마음을 표현하고, 머리를 복잡하게 하는 것들도 털어내보시라고.
글솜씨가 뛰어난건 축복일 수 있지만, 글을 안 쓴다면 아무것도 아니다.
모자란 솜씨라도 나눌 용기가 있는게...그게 진짜 축복임을 믿는다.

대견하고 감사하고...오늘만큼은 마음껏 자화자찬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