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게 확실하게 그리고 명쾌하게 해결되서 마음은 하늘을 나는듯이 환상적이고 가슴은 청량감을 느끼는 상쾌한 날이 있다.
반대로 뭐 하나 되는 일이 없어서 숨이 턱턱 막히는 답답한 날이 있다.
오늘은 어떤 날일까?
하루라는 시간을 살아가다 보면 짧은 듯한-아니 어쩌면 엄청 길 수도 있는- 시간안에서도 즐거운 일-화나는 일, 기쁜 일-슬픈 일, 명쾌한 상황-답답한 상황, 깨끗한 환경-더러운 환경 등등등이 반복하다가 연속하다가 번갈아나왔다가 띄엄띄엄하다가 그러면서...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수많은 일들이 벌어진다.
하루 안에 오만가지 생각에 느낌이 든다 하는데...지나갈 것들은 지나가게 해야지 신경쓰이는 것들을 하나하나 멈춰두고 담아두면서 살 수 있을까?
아마 하루도 지나지 않아 마음 속 상자가 가득찰 것이다.
그러니까 사람에게 망각이라는 장치를 신이 주었나 보다.
그런데 망각이라는 장치를 사용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망각을 위한 시간을 기다리다 보면...어느새 '지금 여기'는 사라지고 '그때 거기'만이 남아서 내가 나답게 살 수 없게 된다.
그럼 다른 방법은 없을까?
그래서 감사하게도 신이 인간에게 자신의 문제에 대해서 만큼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주었나 보다.
그 안에는 생각, 감정 등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그리고 속해 있는 모든 것이 포함된다.
그리고 버릴건 버리고, 잊을건 잊을 수 있는 자유의지도 인간에게 주었다.
선택권과 자유의지.
이 둘만으로도 삶을 좀더 단순하지만 풍요롭게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물론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할 수 있다는 욕심과 착각을 버리고.
또 잘 사용하기 위해서는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잊지 않는다면.
선물을 받았으면 포장지를 뜯어서 감사한 마음으로 내용물을 확인하고 닳아 없어질 때까지 잘 사용하면 된다.
그런데 사람들이 포장지만 보고서 선물을 뜯어보지 않는 경우도, 내용물을 확인하고나서도 자신의 맘에 안든다고 아니면 사용법이 힘들다고 내팽겨쳐두는 경우를 보게 된다.
이것 역시도 사람이 결정하는 문제이니...슬기롭기를 바래볼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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