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빎.
사죄 : 지은 죄나 잘못에 대하여 용서를 빎.
네이버 국어사전에 나오는 단어의 뜻이다.
어제 한일 두나라간 협의를 통해 '위안부 문제'에 대한 협상을 타결했다는 뉴스를 접하고 나름의 생각을 정리했었다.
그리고 오늘 그와 관련된 여러 뉴스를 접하였다.
우선, 외교 차관들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찾아뵙고 어제 협상결과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하여 설명드리려 했다고 한다.
우리나라 관료들은 대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국무총리가 직접 찾아뵙고 미흡한 부분에 대하여 사죄드리고 피치 못하게 협상을 타결하게 된 부분에 대해서 이해시켜드리고 설득해야 했다고 생각한다. (솔직히는 대통령이 직접 찾아뵙고 위로를 해드렸으면 더 좋았겠지만)
아니면 최소한으로 사회부총리와 회담을 했던 외교부 장관이 직접 갔어야 했다는 생각이다.
이런 주장을 하면 대통령이, 국무총리가, 부총리나 장관이 얼마나 바쁜 사람들인데, 개별 사안들에 대하여 움직여야 하느냐고 항변하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이 문제로 갈등이 발생해서 국가사회적인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는 불상사가 발생하는 것보다는 현명하다 생각한다.
이 일이 다른 문제들처럼 편가르기의 대상이 되는 것을 정말 원치 않는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훌륭한 인생을 살아왔기에 고위직이 되신 공무원들이라면 현명한 판단과 처신을 하실거라 마지막으로 믿고 싶다.
그리고 정치하시는 분들, 한편은 '환영' 다른편은 '통곡할 수준의 결과'라는 말을 하기 이전에 보다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본인들이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깊이 고민들 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리고 설마 했는데.
가해당사국의 총리가족이 협상이 타결되자마자 정말 어처구니 없는 행동을 했다는 뉴스를 접했다.
정말 기본적인 예의도 갖추지 못한 사람들이란 생각이다.
가족이니 어쩔 수 없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유력언론에서는 진정성을 보이기 위해 소녀상을 이전하던지 없애던지 하라는 요지의 글을 발표했다고 한다.
보는 순간 어처구니가 없어서...도덕, 양심같은 것은 너무 고차원적이라 바라지도 않는다.
제발 최소한 사람답기만을 바란다.
잘못을 한 사람들이 진정성을 보일 때 용서의 마음이 생기는 것이지, 용서의 진정성이 있을 때 사과의 뜻이 산다는 식의 정말 거지발싸개같은 말은 하지 말았어야 했다.
이럴 때 정부는 침묵할 것이 아니라 분명한 메세지를 전달해야 한다.
기금을 준비하던 소녀상을 이전하던 모든 사항은 가해자측에서 우리의 마음을 움직일 정도의 진정성을 보인 후에 진행된다는 것을.
그러지 않고 망언이나 일삼는다면 이번 협상타결을 무효화시키기 위한 행동으로 간주하겠다고.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진심으로 사과로 받아들일 수 있게 행동하라고.
흐지부지 넘어갈 생각말고 헛소리를 한다면 정확하게 말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연세들이 많으시다고 해서 조급증을 내서는 안된다.
관계자들이 정확히 알아야 할 것은 제대로 된 사과를 받아내는 것이다.
살아계실 때 사과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급하니까 대충 받아서 알려드리면 된다는 식의 '대충주의''조급증'은 절대 아니다.
협상타결이 문제의 해결 그리고 마무리를 의미하는 것이다.
의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문제가 제대로 완벽하게 해결될 때까지 담당자 분들이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랄 뿐이다.
너무 답답해서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글을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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