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보다가..(거니야)

그래도 세상은...

거니빵 2015. 12. 24. 21:11

어제 부산으로 과정 진행을 위해 다녀왔다.

교통이 발달하여 가능한 일이지만...그래도 피곤하기는 하다.

마음은 한껏 청춘이지만, 몸은 시간을 못 속이는 것 같다.


일을 하다보면 여러 상황들을 경험하게 된다.

어떤 때는 행복하고 신선한 상황을 마주할 때도 있고, 또 다른 때는 불쾌하고 짜증나는 경우를 당하기도 한다.


어제는 그중에서도 신선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과정을 진행하러 갔는데, 최고 경영자 시간이 길어진다는 이야기를 듣고는...으레 그런 일들이 있으니 처음에는 별 생각이 없었다.

과정 시작시간을 기다리고 있는데 식사때가 되니 담당자가 도시락을 가지고 오는게 아닌가!

담당자를 보는 순간에 '지금 어떤 상황이지?'하는 생각이 들며...좀 당황스러웠다.

그래도 일을 해야 하기에 식사를 마치고, 용기를 반납하러 교육장으로 들어섰더니...그안에는 교육을 받으러 온 기업의 직원들과 최고경영자가 식사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교육장소에 큰 행사가 있어 어쩔 수 없이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나중에 들었다)

선입견 때문인지...좀 당황스러운 모습인데, 직원들을 보니 흔한 일인듯 평안한 모습이었다.

TV에서도 봤던 대표자인데도...직원들과 어우려서 조화하는 모습이 정말로 보기 좋았다.


그리고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접하게 된 뉴스.

모기업의 최고로 높은 분이 직원을 너무 때렸다가...피해자가 폭로했다는 기사를 읽는데, 입이 텁텁해지는게 밥맛이 없어졌다.

왜들 그럴까 싶으면서...답답하고 짜증나고.


그러다가 문득 조금전에 만난 기업의 대표는 기사에 나온 분보다 규모가 몇배나 크다는 것에까지 생각이 미쳤다.

사람의 인격은 절대 자리가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는걸 다시금 느끼게 된 시간이다.


'그래도 세상은 살만하고, 좋은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니 '지금 여기'가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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