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식사를 마치고 우연히 TV를 시청하는데...
기분이 좋아지게 해주는 사람이 나오는 것이 아닌가.
'이웃집 찰스'라는 프로그램이었는데...
녹녹치 않은 한국생활 중에도 밝은 에너지를 뿜어내며 웃고 있는 모습이 너무도 인상적이었다.
고향이 콩고민주공화국인 우리의 이웃 알랜씨와 그 가족들.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고, 행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에게 이땅 대한민국은 어떤 의미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따뜻한 사람들이 사는 그리고 사람답게 살 수 있는 나라?
자기들끼리는 가깝게 살면서 그 이외의 사람들은 배척하는 나라?
평소에는 그냥 있다가도 무슨 일이 있으면 선부터 긋고 사는 사람들의 나라?
어떤 나라로 느낄까?
아니 나부터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나는 어떻게 지금까지 처신해 왔는지...
솔직히 창피스러울 따름이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는 것을 바라기 전에 나부터 잘못된 생각을 버리고 제대로 생각하고 그것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야겠다.
서울에 살다보니 주위에 서울토박이보다는 다른 지방에서 온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
물론 나 역시도 다른 지방이 고향인 사람 중의 하나지만.
서울만 봐도 호남이 고향인 사람, 영남이 고향인 사람, 영서지방이 고향인 사람, 영동지방 그리고 충청에 제주가 고향인 사람들로 가득하다.
그것은 아주 당연한 일이다.
그렇다면 평안도가 고향인, 함경도가 고향인, 연변이 고향인 서울사람은 왜 이상하게 여기는 것일까?
그리고 태국이 고향인, 베트남이 고향인, 인도가 고향인, 카타르가 고향인, 남아공이 고향인 사람들도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특히 알랜씨와 가족들은 난민 신청중이라고 하는데...
제발 난민 수용에 대하여 정부가 보다 더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난민 지위 부여 뿐만 아니라 이 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보다 수용적인 자세로 포용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제는 대한민국이 인종이나 피부색에 구애받지 않는 모두가 행복을 나누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물론 나 역시도 보다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사고를 가지고 사람들을 대할 것이다.
알랜씨를 보며 생각이 좀 커진 것 같은데...
알랜씨와 그 가족들이 행복한 일상을 누리기를 기도한다.
그리고 지금 헤어져 살고 있는 자녀 4명과도 조속한 시간내에 만날 수 있기를 바라고.
행복한 알랜씨 가족들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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