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에게 '기'라는 것이 있는 것 같다.
'기'라고 느껴지는 어떤 기분을 느낀 후로는 믿고 있다.
그리고 그것이 '긍정적인 기'인지 '부정적인 기'인지도 이제는 어느 정도는 구별할 수 있을 것 같고.
지금도 그날을 기억한다.
처음으로 '기'라는 것을 느낀 날.
정말 묘하면서도 가슴벅찬...눈에 보이지는 않는데 물결같은 어떤 것이 밀려왔다 밀려가는.
같은 공간에 있는 사람들과 강렬한 교감을 하고 있음을 확신하면서...가슴 저밑에서 뜨거운 무엇인가가 올라와 울대를 뜨겁게하던.
정확하게 말로 표현은 안되지만, 정말 황홀한 느낌.
행복이란 단어로는 담을 수 없는 그 무엇이었다.
'기'를 에너지로 표현하는 경우도 있는데, 정말 그런 것 같다.
힘들거나 어려울 때 '긍정적인 기'를 받아서 기사회생한 경험이 있다.
또 한번은 기분 좋게 일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회의를 가진 이의 '부정적인 언행과 기'에 계속 노출되었다가 당연히 성사되리라 확신했던 일이 틀어졌던 일도 있었다.
두 경우에서 모두 느낀 것이 에너지로서의 '기운'이 느껴졌다는 것이다.
대신 '긍정적인 기'를 통해서 바닥에 깔리듯 몸이 무거워진 상태가 어느새 충전되어 활력넘친 활동을 할 수 있었고, 반대로 '부정적인 기'는 활력넘치던 육체와 정신을 육체적인 활동이 없었음에도 힘이 빠지고 정신적으로도 피곤하게 되어 자포자기 상태로 스스로를 몰아넣어 진짜 실패한 경험도 있다.
다시 사람들 앞에 서는 일을 시작하면서 '기'를 다시 느끼는 경우를 자주 경험한다.
'기'에 의해서 모든 것이 다 결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무시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대신 '긍정적인 기' 받기를 기도하고, 또한 다른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기'를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바램을 가진다.
'긍정적인 기'는 상대에 대한 관심 그리고 그를 통한 이해가 기본이 되었을 때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외부로 관심가지려는 노력을 시작해 보려고 한다.
오늘부터는 눈감는 시간보다 눈뜨고 있는 시간이 많아지도록 해봐야겠다.
그리고 그 시선은 사람들을 향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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