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지내온 30여년이라는 세월이 무색하게...
갑작스런 이별을 했습니다.
그냥 알고 지낸게 아니라 하루라도 헤어지면 아니 몇시간만 못봐도 미칠 것 같았는데...
언제부터인가 마음이 변하여 소원해지기 시작하더니...
결국에는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정이 떨어진 것도 아닌데...
어떻게 하루아침에 정을 끊을 수 있는지...
스스로도 이해가 되지않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혹자가 말하듯이 그동안 미친듯이 사랑해서인지...
미련도 아쉬움도 남지 않습니다.
제 마음이 이렇다면 상대도 그러리라 생각하려 합니다.
어린 시절 치기어리게 시작한 만남이었지만...
그 이후 어느 한순간도 장난이었던 적은 없었습니다.
물론 감정의 부침이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오랜 시간 변함없는 마음으로 지내왔습니다.
내 몸과 마음에는 항상 그의 체취가 느껴졌었지요.
얼마전까지만해도요.
그러나 이제 제 몸과 마음에 남아있는 그의 체취를...
슬프지만 지워버리려고 합니다.
아니 이젠 그의 체취를 느낄 수 없습니다.
간혹 다른 사람에게서 그의 체취를 느꼈을 때는...
예전에는 묘한 감정이 올라왔는데...
이제는 아련한 그리움마저도 생기지 않습니다.
태초부터 몰랐던 사이인냥 무덤덤해졌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설레던 그의 이름...
생각만 해도 나를 행복하게 했던 그의 이름...
이제는...
이제는...
조용히 가슴 한켠에서 추억의 기억 저편으로 보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불러봅니다.
煙...
草...
야...
ㅎ ㅎ ㅎ
담배를 안 핀지 이제 5개월 정도 되었네요.
잘 견디라고 스스로를 응원하는 하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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