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그런 날이 있다.
별일도 아닌데 피식피식 웃음이 나는 날이 있다.
어린이집 아이들이 걸어가는 것만 보고도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지하철 안에서 사람들의 별 것도 아닌 실수에 푸~ 실소가 터져나오는...
신경 안쓰고 보던 예능프로의 자막에도 눈물이 쏙 빠질 정도로 포복절도를 하는.
가끔은 웃음이 헤픈 날이 있다.
가끔은 그런 날이 있다.
별일도 아닌데 울컥울컥 눈물이 나는 날이 있다.
창밖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바람에 지는 낙엽에 눈물이 찔끔나는...
친하지는 않았지만 알고 지내던 지인 가족의 부음에 가슴이 먹먹해지는...
이렇다 할 일 하나 이뤄놓지 못한 채 나이만 먹어가는 것에 폭풍눈물이 쏟아지는.
가끔은 눈물이 마르지 않는 날이 있다.
가끔은 그런 날이 있다.
평소의 나같지 않는 행동을 하는 그런 날.
'審(審覺解)' 카테고리의 다른 글
뭘까? (0) | 2016.02.13 |
---|---|
그냥 공상을 하다가... (0) | 2015.10.27 |
길 (0) | 2015.08.30 |
소나기를 보다가...생각이 멀리 갔다. (0) | 2015.08.09 |
평소에는... (0) | 2015.08.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