審(審覺解)

그냥 공상을 하다가...

거니빵 2015. 10. 27. 23:45

영화 내용처럼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면 어떨까?

만약에 내가 공간을 마음대로 이동할 수 있다면 어떨까?

아니면 시간을 내 마음대로 왔다갔다 할 수 있다면 어떨까?

내 몸이 아무 장비의 도움없이 하늘과 바다를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면 어떨까?

욕심을 더 부려서 내게 위의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어떻게 될까?

 

 

가끔은 공상을 하면서 복잡한 머리를 정리하다보면...

눈 앞의 답답한 현실이 있더라도 잠시 동안은 잊을 수 있는 것 같다.

항상은 아니지만 가끔 한번씩은 공상이 진통제 역할을 해주는 것 같다.

어느 유명한 정신과 박사님도 정신건강을 위해 공상을 즐기는 것도 괜찮다고 하셨는데...

경험상으로 정말 그런 것 같다.

 

언제나 공상 속에 살고 있다면 문제가 될 것이다.

현실과 공상속의 삶을 혼동할 정도가 된다면...

정말 그러면 안되지만 적당히 가끔씩 하는 것은 분명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스트레스가 조금이라도 줄어들 것이고, 긴장된 상태에서 조금은 이완되어 편안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고 또 욱하고 올라왔던 감정도 대리만족을 통해 가라앉기도 할 테니까.

 

 

그러면서 불쑥 드는 생각이...

사람이 하는 행동과 생각들 중에서 완벽하게 쓸데없고 해가 되는 것은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가끔 화가 나면 아무도 없는 곳에서 욕을 신나게 하다보면 가슴 속의 응어리가 풀릴 때가 있다.

물론 매일 하다가는 욕이 입에 배서 실수할 수 있을테니 조심해야 하지만.

공상을 통해서 나를 괴롭게 하는 대상을 거꾸로 내가 괴롭히면서 마음 속 분노를 녹일 때가 있다.

물론 이번에도 항상 공상만 하다가는 현실과 혼동하여 실수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하고.

등등 하찮고 필요없어 보이는 행동이나 생각들이 아주 가끔이라도 삶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더 가끔은 삶의 활기를 줄 때도 있음을 경험을 통해 알게 된 것 같다.

 

 

찬바람이 불어서 정신차리고 앉아 있다가 갑자기 생각해 봤다.

가끔은 공상도 하고 사람들이 안보는데서 아주 가끔 욕도 해보면서...

대신에 마음은 편안하게 살아보자 라고.

그래 이제는 마음 편하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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