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를 먹는데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햄버거를 먹는데 기억나는 사람이 있다.
코코아를 마시는데 추억되는 사람이 있다.
맨정신에 버스 막차를 탔을 때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지방 출장갈 때 기차를 타면 기억나는 사람이 있다.
차를 타고 자동 세차기에 들어갈 때 추억되는 사람이 있다.
비오는 날 포장마차에서 우동에 소주한잔 할 때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무더운 날 격렬한 운동을 마치고서 치맥을 할 때 기억나는 사람이 있다.
코끝이 시린 날 집에 가는 길에 데운 청주한잔 하면 추억되는 사람이 있다.
나는 언제 어느때 누군가에게...어떤 사람이었을까?
아니 그런 존재라도 된 적이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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