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동화작가가 쓴 동화가 제방의 나라 네덜란드로 넘어가서 '한스 브링카'라는 소년의 실화처럼 진화한 이야기가 문득 떠올랐네요.
지금 현실에서도 목적은 정반대지만 제방의 붕괴를 막으려고 안간힘을 썼던 사람들이 보여서요.
동화 속의 소년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서 결국에는 자신의 목숨까지 바쳐서 제방의 붕괴를 막았다는 감동적인 이야기라는건...다 아는 얘기지요.
그런데 현실 속에서는 자신들이 벌인 온갖 비리를 은폐하기 위한 제방의 붕괴를 막기 위한 것이어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열불을 내는...이것 역시 다 아는 얘기지요.
동화속에서의 소년은 제방의 뚫린 구멍을 막기 위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쳤고, 그렇게 해서 마을 사람들을 구했지요.
그런데 현실 속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을 뿐더러 양심 불량인 사람들의 이야기라...입에서 욕이 나오면서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아마도 그들은 지금쯤 자신들의 모든 잘못에서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갈 준비를 마쳤을 겁니다.
이렇게 해서 또다시 그들이 편하게 지낼 것 같다는 생각을 하니...또 혈압이 오르네요.
비리를 은폐하던 제방이 무너져서 온 나라가 쑥대밭이 되고 있는데도...전혀 반성의 기미도 안보이니........에효.
몇년전 작은 구멍이 생겼을 때 밝혀졌으면 좋았을텐데...다른 누군가들을 희생양 삼아 모면한 것을 보면 정말 양심들이 없는 존재들인거 같습니다.
아니 희생양 정도가 아니라 누군가의 목숨을 앗아간 댓가로 처벌을 피하고도 속 편하게 계속 탐욕을 부리며 산 것을 생각하면 인간으로서의 기본이 안 갖춰진 존재들이란 생각입니다.
그리고 지금 모든 잘못들이 밝혀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하는 짓들을 보면...반성을 기대하는 개인적 바램이 어리석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바래봅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그들의 잘못 하나하나 모두 찾아서 처벌하기를요.
동화 속 '한스 브링카'가 마을을 구하기 위해 제방의 붕괴를 막다가 자신을 희생한 그런 감동적인 이야기를 바라지도 않습니다.
자신들이 저지른 비리를 은폐하던 제방이 무너졌으니 지금에라도 솔직해지라고 하는건데...참 답답하네요.
목숨을 내놓으라는 것도 아니데 말이죠.
그럼에도 마지막으로 바래봅니다.
지금에라도 자신들의 잘못들을 낱낱이 솔직하게 밝혔으면 좋겠습니다.
솔직한 고백이 있어야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도 인간에 대해서 만큼은 용서의 마음을 가질 수 있을테니까요.
그래야 인간같지 않은 짓을 한 그들 때문에 오랜 시간 누군가를 미워하고 저주하면서 살지 않을테니까요.
늦었지만 지금에라도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양심을 보여줬으면...그랬으면 정말정말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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