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불후의 명곡은 11월에 유독 더 생각나는 가수 중 하나인 가객 '故김현식'씨가 남긴 명곡들로 꾸며졌다.
우리 곁을 떠난지 벌써 26년이 지났지만...노래는 남아서 이렇게 그를 기억할 수 있고, 그로 인해서 그 시간들을 추억할 수 있음에 감사한 시간이었다.
첫번째는 최근 가장 Hot한 역주행의 아이콘 '한동근'씨가 상남자의 감성으로 '추억만들기'를 재해석하며 무대를 꾸몄다.
거칠지는 않지만 묵직함으로 전해지는 짙은 슬픔은...왜 사람들이 '한동근'이라는 가수에게 열광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그 날, 그 사람과의 추억은 가슴에서 화석이 되어 굳어있었던 것이 아닌...노래와 함께 따뜻하게 그 시간이 떠올라왔다.
그리고는 한바탕 광풍이 되어 가슴에 휘몰아치더니...새로운 추억이 되어 다시 기억 저편으로 조용히 사라졌다.
다음 무대는 뮤지컬을 통해서도 자신의 실력을 증명해 온 '리사'씨가 여성의 감각적인 감성으로 재해석한 '사랑했어요'로 꾸몄다.
아코디언과 피아노 반주에 불어로 번역한 가사가 흐르는데...처절한 이별 후의 감성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도 있구나 싶었다.
그리고 탱고인듯 흐르는 애절한 멜로디에 '리사'씨의 감성적인 목소리가 얹어지면서 가슴에는 슬픔 넘어 애절함이 전해졌다.
그 애절함은 어느 순간 소름끼치는 처절한 슬픔으로 온 몸을 감싸버렸다.
숨조차 쉬지 못하고 듣던 노래가 끝나고...후회없이 사랑한 후에 찾아오는 행복한 슬픔으로 노래를 떠나보낼 수 있었다.
세번째는 불후의 터줏대감 라커 '정동하'씨가 '신촌블루스'의 '골목길'을 색다른 감성으로 에너지 넘치는 무대로 꾸몄다.
언제나 최선을 다하지만...유독 불후에서 더 편하고 자신있게 자신의 감성까지 폭발시키는...이번에도 정말 최고였다.
노래 속에 완벽하게 녹아들면서...보고 듣는 사람들까지도 노래 속에 완전히 빠져들도록 만들었다.
한마디로 신들린 무대였다...말이 필요없는.
네번째는 무엇 하나 부족함없는 완벽한 엔터테이너 '세븐'씨가 '비처럼 음악처럼'으로 버라이어티한 무대를 꾸몄다.
흔히 '세븐'하면 퍼포먼스를 떠올리곤 했는데...애절하게 한음한음 만들어간 감성에 흠뻑 젖어들었다.
처음부터 끝날때까지 눈을 뗄 수 없는 무대를 꾸몄다.
비가 내리고 음악이 흘렀던...그 날의 추억 속에서 행복한 시간이었다.
다음은 처음부터 불후의 무대를 풍성하게 꾸몄던 진국 발라더 '허각'씨가 두말이 필요없는 바로 그 노래'내 사랑 내 곁에'로 명품 무대를 꾸몄다.
'故김현식'씨가 담담하게 불러서 슬펐었다면...가사의 감성을 그대로 담아서 한자한자 멜로디에 싣는데...왜이리 가슴 한켠이 시려오던지.
그리고 결국에 폭발한 슬픔은...곁에 있을 수 없었던 그 사람에 대한 그리움 아니 미안함으로 숨이 멎는듯 했다.
떠난 사람...떠나지 못한 사람...그리워도 그리워할 염치가 안났던 사람...눈물 한번에 이별로 떠나 보냈던 사람...그리고 평생 가슴에 살아있는 사람...언제나 사람은 있었는데, 잊고 살았던 나도 있었는데.
노래가 끝나고...여운이 감사함이 되어 남았다.
여섯번째는 실력파 신인 중창단 '브로맨스'가 '사랑 사랑 사랑'으로 첫 무대임에도 환상적인 무대를 선물해 주었다.
화음을 만들어내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지만...일단 화음이 만들어지면 그 어떤 퍼포먼스보다도 화려함이 된다는 것을 새삼 느끼는 시간이었다.
브라스와 어울러지면서 사람들의 심장에 강한 비트로 흥겨움을 전해주어 어깨가 절로 움직이게 하는데...정말 환상적이었다.
네명이 휘몰아치듯이 클라이막스를 만드는데...'와우~'
정말 대단했다.
마지막 무대는 데뷔 시기로 본다면 아직 신인급이라 할텐데...언제나 최고의 무대를 만들어내는 '마마무'가 '언제나 그대 내 곁에'로 꾸몄다.
노래면 노래, 퍼포먼스면 파포먼스, 무엇 하나 부족함이 없는 팀인데...이번에는 퍼포먼스를 내려 놓고 노래로만 감동을 선물해 주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내는 수줍은 고백의 떨림이 그대로 가슴에 전해지면서...첫 고백이 떠오르며 입가에 따뜻한 미소가 지어졌다.
팍팍한 세상 속에서 건조해가던 가슴이...뜨거운 열정으로 삶을 채워갔던 그 시절로 달려가는듯 했다.
행복이라고 말하기에는 부족한 그 어떤 감정으로 가슴이 뜨거워지는 시간이었다...감사한.
누군가에게 기억된다는 것처럼 감사한 일은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기억되지 못한다해도 기억할 누군가가 있다는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사람이란 생각이다.
그래서 난 행복한 사람이다...감사하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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