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불후의 명곡은 '통일을 노래하다'란 주제로 경연이 펼쳐졌다.
가슴 아픈 사연이 있는 노래를 들으면서는 눈시울을 붉혔고, 희망의 노래를 들으면서는 가슴이 벅차올랐다.
우리 민족이 아직 풀지 못한 숙제 그렇지만 반드시 풀어야할 과제인 '통일'은 그만큼 감정적으로도 많은 울림을 주는 주제임을 이번 불후의 명곡 무대를 통해서 다시금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
첫 무대는 설명이 필요없는 소울 대모'BMK'가 꾸몄는데, '강산애'씨 불러서 깊은 울림을 주었던 '라구요'로 또 다른 깊이의 울림을 주었다.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처음에는 애잔하게 시작되었다가 차츰 감정이 증폭되면서 너무나도 보고 싶은데...꼭 보고 싶은데.......그런데 좀처럼 이룰 수 없는 꿈이 되어 오늘에 이르고.......세대를 넘어간 그리움이 마치 내 일인양 너무도 아프게 느껴졌다.
부모님 세대가 느꼈을 애간장이 끊어지는 듯한 고통은 아니겠지만...그리움에 몸서리치는 모습을 평생보면서 느꼈을 안타까움은 애절함으로 그대로 노래 속에 녹아서 가슴에서는 눈물이 되어 흘렀다.
다음 무대는 처음 출연이지만 깊은 인상을 남긴 5인 성악중창단 '컨템포디보'가 두말이 필요없는 '그리운 금강산'으로 꾸몄다.
워낙 좋아하는-어린 시절의 아름다운 추억으로 인해 더욱- 노래이기에 기대를 가지고서 감상을 하는데...성악 특유의 웅장함만을 생각하는 순간 뒷통수가 띵할 정도의 충격을 주며 왜 '그리운' 금강산인지를 보여주었다.
가슴 속 저 밑에서부터 뜨거운 무언가가 올라와 울컥하는데...그냥 슬픔이라고 표현하기에는 너무 큰 감정이었다.
나 하나가 아닌 누군가와 얽히고 섥힌 그렇지만 구속 아닌 더 자유롭게 해주면서 따뜻하게 감싸주는 듯한...말로 표현이 안되는 감동이 있었다.
세번째 무대는 불후의 국악 남자 아이돌 '남상일'씨가 국악 신동 '이재훈'군과 함께 '남인수'씨가 분단의 비극을 주제로 불러서 많은 눈물을 흘리게 했던 '가거라 삼팔선'으로 꾸몄다.
국악이 가지고 있는 '한'의 정서를 어느 정도 알고는 있었지만...이렇게까지 슬픔으로 가슴을 긁어내리라곤...처음부터 가슴이 먹먹해지는데 듣는 내내 몸까지 무거워지는듯 했다.
슬픔이 극에 달하면 육체적으로도 힘들어지는 경험을 했다.
그렇지만 슬픔만이 있는 무대만은 아니었다.
'이재훈'군의 존재가 새로운 희망으로 힘과 용기를 주었다.
네번째 무대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음색과 감성을 표현해주는 '김연지'씨가 '나훈아'씨의 '녹슬은 기찻길'로 감동의 무대를 꾸몄다.
언제나 기대하고 항상 만족하는 무대를 보여주는 '김연지'씨이지만, 이번 무대에서 보여준 슬픔의 감성은...어찌 저 나이에 저런 감성 표현이 가능할까 싶어 놀라워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눈을 감고 듣고 있는데...그리움이 감정이 그대로 가슴으로 전해지더니 눈시울이 붉어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이 그리움이 전해지길 바라는 간절함이 가슴으로 느껴지는데...노래의 힘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무대였다.
다섯번째 무대는 대세 아이돌 '여자친구'가 어린이 합창단과 함께 '신형원'씨가 불러서 깊은 감동을 주었던 '터'로 꾸몄다.
희망의 노래를 순수함과 노력으로 오늘을 만들어서 희망을 전해주는 아이돌 그룹이 불러주니 더욱 행복한 시간이었다.
어린이 합창단과 보여준 희망의 메세지는 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가슴이 벅차게 만들어주는 감동을 주었다.
때묻지 않은 순수함이 주는 감동에 감사함을 느끼는 무대였다.
다음은 설명이 필요없는 바로 그 '김종서'씨가 희망의 밴드 '레이지본' 그리고 타악난타팀과 함께 '신중현'씨가 만들고 '이선희'씨가 불러서 국민가요가 된 '아름다운 강산'으로 꾸몄다.
명곡이 훌륭한 가수를 만났는데...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노래를 듣는 내내 가슴이 뜨거워지는데...감사했다.
답답한 현실 때문에 가슴이 답답했었는데...우리가 얼마나 강하고 현명하고 그리고 복받았는가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시간이었고, 그래서 자긍심과 자존감을 되찾는 경험이 되었다.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을거란 희망과 믿음이 올라오면서...가슴이 뻐근하게 뿌듯한 시간이었다.
마지막은 불후를 통해 희망을 만든 '유미'씨가 오랜만에 나와서 '나훈아'씨가 불러서 실향민들의 가슴을 적셨던 '대동강 편지'로 꾸몄다.
솔직히 무대가 시작되기 전부터 뭔가 대단한 기운을 느꼈는데...정말 말로 표현이 안될 대단한 무대를 선물해 주었다.
무반주로 시작된 노래에서 한과 사랑과 그리움 그리고 좌절감 등등이 느껴지는데...처음부터 목울대가 뜨거워짐을 느꼈다.
단순히 슬픔이라고 표현하기에는 너무 큰 감정이 듣는 내내 가슴을 아니 온 몸에 휘몰아치는데...애끓는 감정 안에서 빠져 헤어나올 수 없었다.
감정을 극한으로까지 이끌어가는데...너무 아팠다.
그리고 조용히 찾아온 고요함 속에서 위로를 받으며 노래 속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이제는 실향민 1세대분들이 떠나시면서 '통일'에 대한 생각도 많이 달라지고 있는 시대이다.
그럼에도 우리에게는 풀지 않으면 안되는 영원한 숙제인 '통일'
노래로 표현한 시간이었지만...그것만으로도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언젠지는 모르겠지만...그날엔 슬픈 노래가 아닌 감격의 희망의 '통일' 노래를 불렀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그날이 빨리 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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