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는힘이되고..(거니야)

그땐 정말 대단했었는데...정말로...

거니빵 2016. 10. 31. 01:54

이번주 불후의 명곡은 전설의 작곡가 '이범희'씨 편으로 꾸며졌다.
작사가 '박건우'씨와 함께 80년대 가요계를 풍성하게 만들었던, 전설 중의 전설...그때 정말 대단했었다.
이번주도 명곡들이 훌륭한 가수들을 통해 재해석되어 정말 풍성했다.


첫 무대는 감성 디바 '임정희'씨가 '임병수'씨가 불러서 큰 인기를 얻었던 '약속'을 '임정희'만의 색깔로 보여주었다.
그 당시 '임병수'씨만의 색달랐던 창법으로 섬세한 감성을 표현했던 노래가 '임정희'씨를 만나 세련될 뿐만 아니라 강하지만 억세지 않으면서 깊은 농도의 울림으로 감성을 그리고 가슴을 적셨다.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는...그렇게 언제나 기대하고 또 언제나 만족과 행복을 주는 최고의 디바다.

다음은 최근 데뷔한 아이돌 걸그룹 '우주 소녀'가 '혜은이'씨가 불러 히트했던 '독백'으로 꾸몄다.
근래 많은 팀들이 데뷔하는데...어쩜 모두 다 실력이 뛰어난지...늘 놀란다.
'우주 소녀' 역시 자신들만이 나타낼 수 있는 밝고 맑은 에너지가 넘치는 기분 좋은 무대로 모두를 행복하게 해주었다.

세번째는 감성남성듀오'디셈버'가 '민해경'씨가 불러서 엄청난 인기를 얻었던 '어느 소녀의 사랑이야기'로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무대를 꾸몄다.
원래부터 실력을 알고 있고 또 노래 역시 좋아하는 듀오인데...이번엔 진짜 작정을 하고 왔는지...엄청난 무대를 보여주었다.
현악기 앙상블과 어우러진 부드럽고 감성적인 목소리는 애절함을 더욱더 강하게 전해주었고...합창단과 함께 드디어 폭발한 감성은 아름다울 수만은 없는 기다림 그리고 그리움을 슬프지만 가장 아름다운 것으로 승화시켜주었다....눈물나도록.

네번째는 발라더의 정석을 보여주는 '김현성'씨가...의외로 댄스곡인 가왕 '조용필'씨가 불러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눈물의 파티'로 꾸몄다.
'김현성'씨만의 느낌으로 표현된 무대는 완벽하게 노래를 표현했다.
여성 래퍼 '자이언트 핑크'와 함께 표현한 감성은 겉으론 아무렇지 않은 듯하지만, 이별을 슬퍼하며 말없이 떠나보내야 하는 감성이 고스란히 전달된...정말 잘 만들어진 무대였다.

다음은 뮤지컬 스타 '남경주'씨가 동료들인 '서범석', '성두섭', '허규'씨와 함께 '이용'씨가 불러서 명곡이 된 '잊혀진 계절'로 꾸몄다.
노래가 가지고 있는 힘 자체가 대단한 것도 있지만...시작되면서 부터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노래 속으로 빠져들었다.
그리고 중간의 나래이션...처음엔 '어'하다가 이내 옛 추억속으로 빠져들었고, 갑자기 콧끝이 찡해옴을 느꼈다.
그날이 다시금 나에게 되살아났고...그사람과의 추억이 주마등처럼 스쳐갔고...그리고 그날 그녀 앞에서 돌아설 때 뒷목을 스쳐가던 날선 바람의 느낌이 지금인 것처럼 느껴져 몸이 움츠러 들었다.
화음도 완벽했지만...네명이 뿜어내는 감성에 마음이 아련해지는...정말로 아름다운 한편의 어른들의 동화를 보았다.

여섯번째 무대는 흥밴드 '레이지본'이 '윤시내'씨가 불러서 엄청난 인기를 얻었던 '공부합시다'로 가장 '레이지본'다운 무대를 꾸몄다.
장난끼 가득하지만 순수한 영혼의 소유자들이 꾸미는 흥무대는 온몸을 들썩이게 하는게 당연했다.
펑키한 무대에 디스코까지...다양하면서도 전혀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 세련된 편곡에 자연스런 퍼포먼스...정말 신났다.
언제나 그렇지만...'레이지본' 무대를 보고나면 진심의 응원을 받았다.

마지막은 그룹GOD의 미소가 아름다운 청년 '손호영'씨가 '전영록'씨가 불러서 공전의 인기를 얻었던 스테디 히트곡 '종이학'으로 꾸몄다.
원래 소중한 팬을 떠나보내고서 감사의 마음으로 만든 노래를...먼 시간 지난 후에 멋진 후배가 자신의 팬들을 위한 감사의 노래로 재탄생시킨게 얼마나 멋진 일인지!
팬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그리고 감사해하는 그 마음이 너무 아름다웠다.


불후의 명곡을 볼때마다 느끼는 거지만...명곡은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감동과 행복을 준다.
게다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노래를 원곡 그대로도 좋지만, 존경의 마음으로 재탄생된 무대를 본다는 것 자체도 큰 감동이 된다.
감동이 삶을 살아가는 에너지가 되기에 늘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