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불후의 명곡은 우리 민족의 혼과 영이 담긴 영원한 가락인 '아리랑' 특집으로 꾸며졌다.
다양한 아리랑이 다양한 모습으로 재해석되고 재탄생하면서...정말로 아름다운 아니 황홀함을 즐긴 시간이었다.
첫번째는 처음으로 독무대를 갖는 뮤지컬 스타 '김소현'씨가 '홀로 아리랑'으로 오로지 '김소현'씨만의 환상적인 무대를 꾸몄다.
항상 부부 듀엣으로 나와서 행복한 무대를 꾸며왔지만...개인적인 역량이 워낙 뛰어난 뮤지션이라 독무대를 기대하긴 했었었다.
기량을 알고 있었다고는 하나...이 정도일 줄이야.
귀와 가슴이 뻥하고 뚫리는 속 시원한 무대였다.
오페라 합창단과 전통예술단의 북 연주까지 어우러지면서는 좋은 노래를 넘어서 명곡이 되었고...온 몸에는 소름이 돋았다.
아리랑 향연에 걸맞는 최고의 음악이 눈 앞에서 펼쳐졌고...이런 무대를 볼 수 있었음에 감사할 따름이었다.
다음은 불후의 괴물보컬 '손승연'씨가 '밀양 아리랑'으로 무대를 꾸몄다.
퓨전으로 편곡된 무대 자체도 환상김동준적이었고, 'BJ라티노'와 함께 엮어낸 가락은 퓨전이지만 아리랑 정신은 그대로 남아서 감동을 선물해 주었다.
지난번에는 사물놀이와 주고받으며 만든 무대는 경악을 금치 못하게 했다면, 이번에는 'BJ라티노'와도 역대급의 무대를 연출해냈다.
'손승연'씨가 왜 괴물보컬인지를 실감케해준 멋진 시간이었다.
세번째 무대는 전설의 그룹 '부활'이 '본조 아리랑'으로 세대를 아우르는 합창단과 꾸몄고...그 자체로 다시 전설이 되었다.
삶과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금 깨우쳤다는 '김태원'씨의 리드는 밴드와 합창단을 한단계 높은 경지로 끌어올렸고, 듣는 이들을 집단 무의식 속에 잠들어 있던 민족의 정신으로 안내해 주었다.
노래가 아닌 정신을 보여준 정말 위대한 무대였다.
네번째는 아이돌 가수인 '김동준'씨가 '영암 아리랑'으로 무대를 꾸몄다.
불후에서 퍼포먼스 하면 '박애리' '팝핀 현준' 부부가 꾸미는 무대가 최고였는데...'김동준'이라는 젊은 가수가 보여주는 무대 역시 전혀 뒤지지 않는 멋진 무대여서 흥분되었다.
가수로서의 실력은 물론이려니와 무대 기획력까지...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실력으로 자기 영역을 만들어가는 패기에 박수가 절로 나왔다.
다음은 국악 신동 '송소희'씨가 '강원도 아리랑'으로 우리 가락의 아름다움을 있는 그대로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깊은 울림을 주는 무대를 보는데...무언지 모를 뭉클함이 깊은 곳에서 올라왔다.
누구는 '한'이라는 정서라고 하던데...원래부터 있었지만 알지 못했던 감정이 올라와 나를 있는 그대로 다시 볼 수 있었고...감사했다.
'아리랑'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다시 생각하는 시간이었다.
여섯번째는 역시나 '김경호'씨가 '아리랑 목동'을 락버전으로 편곡하여 흥겨워서 모두가 하나되는 무대로 꾸몄다.
처음부터 달리기 시작한 무대는 끝까지 그 열기를 이어가는데...화면으로만 보는데도 온몸이 들썩이는게...정말 최고였다.
이 정도만으로도 대단했는데...사물놀이패와 함께 주고받으며 완성해간 무대는 모두가 어깨동무춤을 출 수 밖에 없게 만들었다.
무대를 사랑하고, 관객을 사랑하는 진심이 느껴지는 행복한 무대였다.
마지막 무대는 퓨전 국악 밴드 '두번째 달'이 소리꾼 '김준수'씨 '고영렬'씨와 함께 만든 '진도 아리랑'은 국악의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었던 흔치 않는 시간이었다.
지난 출연때도 느낀거지만...아이리쉬 리듬에 남도 민요를 앉었음에도 어찌 그리 잘 어울리는지...'아리랑'은 역시 세계적인 음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흥겹지만 넘치지 않으면서도 오감을 만족시키는 힘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그래서 우리의 가락을 다시금 보게된 귀한 시간이었다.
좋은 것은 시대와 국경을 넘어서 좋은 것임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우리에게도 그런 것이 있음에 자랑스럽고 감사할 따름이다.
이번에 펼쳐진 아리랑 향연은 아마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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