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는힘이되고..(거니야)

행복...그리 어려운 것도 아님을 새삼 느낀...

거니빵 2016. 9. 11. 22:18

노래를 들으면...행복해진다.
이유도 없는데...그냥 행복해진다.
이번주에도 '불후의 명곡'을 들으며 행복을 한가득 선물받았다.
이번 전설은 수도 없는 히트곡을 만들어낸 작곡가 '임종수'씨의 노래들로 무대들이 꾸며졌다.


첫번째 무대는 뮤지컬 '고래고래'에 출연하는 감성발라더 '이기찬'씨, 그룹 몽니의 보컬 '김신의'씨, 그룹 브릭의 보컬 '허규'씨가 '최진희'씨가 불러 히트시켰던 노래 '가져가'로 무대를 꾸몄다.
그룹 몽니와 함께 꾸민 무대는 평소의 이미지와는 달리 강렬하면서도 힘이 아니 흥이 넘쳐났다.
브라스 선율로 시작될 때부터 기대는 했었지만...역시나 첫 무대부터 행복한 마음으로 즐길 수 있었다...기분좋~게.

다음 무대는 뮤지컬의 진수를 보여주는 '김소현 & 손준호'씨 부부가 '故하수영'씨의 공전의 히트곡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로 꾸몄다.
사랑하는 부부이기에 표현이 가능한 감정을 역시나 완벽하게 보여주었다.
원곡은 아내를 위한 가슴뭉클한 사랑고백 노래였다면, 이번 무대에서는 부부의 사랑연가로 꾸며졌는데...듣는 내내 정말로 행복해졌다.
노래를 들으면서 사랑에 대해 그리고 결혼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는데...이런 사랑을 할 수 있다면 죽어도 원이 없으리라.

세번째는 불후의 대표 로커 '김경호'씨가 '나훈아'씨가 불러 히트를 시켰던 '고향역'을 재해석해 보여줬다.
'김경호'씨가 불후의 무대에 설 때마다 느껴지는건...'물고기가 물을 정말 제대로 만난 모습'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김경호'씨의 목소리를 들으면 로커임에도 뽕필이 느껴지는데(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임)...그래서인지 '김경호'씨의 트로트곡을 들을 때마다 '락 트로트'란 새로운 쟝르가 있나 생각이 들 정도다.
모두를 완벽하게 아니 완벽 이상으로 만족시킨 무대였다.

네번째 무대는 남자의 자격 합창단의 히로인 '배다해'씨가 영원한 오빠 '남진'씨의 '모르리'로 꾸몄다.
매번 아쉬운 느낌이 있었는데...이번엔 정말 정말...너무 좋았다.
'배다해'씨다운 '배다해'씨만의 색깔을 찾은 것 같아서...정말 다음 무대가 너무도 기다려지게 했다.
애잔하면서 아름다운...너무도 사랑스런 무대였다.
무대가 끝난 후에도 긴 여운이 남는...아름다운 시간이었다.

다음은 모두에게 행복과 즐거움 그리고 긍정의 에너지를 선물해주는 '레이지본'이 '조항조'씨가 다시 불러서 공전의 히트를 친 '남자라는 이유로'를 정말 자신들만의 색깔로 재해석해서 꾸몄다.
원곡이 남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며 위로하는 노래였다면, '레이지본'은 긍정의 기를 팍팍 주며 응원하는 노래로 만들어 선물해 주었다.
목소리에서 손짓발짓 하나하나에서 느껴지는 노래를 할 수 있음에 행복하고 그래서 감사하고...그 감정을 모두와 함께 나누고 싶은 행복의 파동이 화면을 넘어 넘실넘실 가슴으로 밀어닥쳤다.
행복과 감사의 감정으로 지친 심신을 위로받고 또 밝은 날을 응원받은 정말로 행복한 시간이었다.

여섯번째 무대는 구미의 아들이자 god의 목소리인 '김태우'씨가 트로트4대 천왕인 '태진아'씨의 대표 히트곡 '옥경이'로 꾸몄다.
이번에는 정말 제대로 칼을 갈고 나왔다는 느낌이었다.
무대 위에서 발산된 카리스마에 눈을 뗄 수가 없었다.
특히 마지막 섹소폰과 함께 연출해낸 에드립은 가히 압권이었다.
왜 '김태우'씨가 이 시대 최고의 가수 중 한명이라 하는지를 그대로 증명해 보여준 무대였다.
그냥 말이 필요없는 최고의 무대였다.

마지막 무대는 올해 불후의 최고 기대주인 '임도혁'씨가 '박윤경'씨의 데뷔 히트곡인 '부초'로 멋지게 장식했다.
이번 무대는 다른 꾸밈으로 장식했다기 보다는 '임도혁'씨의 목소리만으로 완벽하게 채웠다.
편곡 자체도 어떤 기교보다는 진심을 있는 그대로 전달해주려고 노력한 모습이 보였는데...애절함이 선율을 타고 가슴에 젖어들었다.
실력자이기에 가능한 자신감...바로 그거였다.
그렇다고 건방지게 느껴지지 않고...모든게 걸러지고 진심만을 느낄 수 있는...정말 완벽한 무대였다.
'임도혁'씨의 진심이 담긴 무대는...언제라도 또 듣고싶게 만든다.


아름다운 노래들을 들으면서...행복은 거창한 무엇으로 얻어지는게 아니란걸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행복은 마음만 열려있다면 한곡의 노래, 한마디의 말, 하나의 행동으로 그리 어렵지 않게 얻을 수 있는 것이란걸 새삼 느껴본 주말 오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