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는힘이되고..(거니야)

간절함은 감동으로 가슴에 와닿았다

거니빵 2016. 8. 28. 23:39

기성가수와 일반인의 콜라보 무대로 감동을 주는 '판타스틱 듀오'
매주 그렇지만 이번엔 특히 더 간절함이 가슴에 와닿는 무대들로 꾸며졌다.


첫 무대는 '노사연'씨와 '안동 시내스타'가 '노사연'씨의 데뷔곡이라 할 수 있는 '돌고 돌아가는 길'로 꾸몄다. 40여년 가까이 들어왔던 좋은 노래였지만, 이번 무대만큼 가슴이 와닿았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 특히 둘 다 난청이라는 가수에게 있어 가장 큰 약점이 될 수 있는 질병을 앓고 있으면서도, 한음 한치의 오차 없는 완벽한 무대를 꾸몄다. 이런 걸 우리는 기적이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가슴이 먹먹해지면서 가사 하나하나가 귀에 박히는데...가사의 의미 하나하나가 가슴에 새겨지며, 엄청난 감동을 경험했다.

다음 무대는 오랜만에 노래를 선보이는 '탁재훈'씨가 'LA황가네 부녀'와 함께 '컨츄리 꼬꼬'의 흔하지 않는 애절한 곡인 '애련'으로 꾸몄다. 듀엣에 섹소폰의 선율까지 어우러진 무대는 상상을 뛰어넘었다. 예전부터 '탁재훈'씨의 실력은 알고 있었는데, 언제부턴가 노래를 부르지 않아서 많이 아쉬웠었는데...오랜만에 듣는 그의 노래는 '역시'였다. 게다가 부녀가 만들어내는 노래와 섹소폰 협연 케미까지 더해지니...정말 멋진 무대가 연출되었다. 노래를 들으면서 '낭중지추'라는 생각을 하였다.

세번째 무대는 라디오 스타 '윤종신'씨가 '영상설치 조기사'와 함께 '오르막길'로 꾸몄다. 몇번 들었지만 가사에 대해서는 그닥 신경을 쓰지 않고 들었던 곡이었는데...이렇게 좋은 곡일 줄이야. 게다가 '영상설치 조기사'의 간절함이 더해지니...노래는 현실이 되고, 가슴에 그대로 와닿았다. 노래를 듣고 있는데...왜 그렇게 눈물이 나는지. 이유는 모르겠는데...서글펐다. 노래를 듣는 내내. 그런데 노래를 들으면서 눈물을 흘리고 나니...노래가 끝나고나서는 가슴이 차분해지고 고요해지면서 알 수 없는 안도감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작은 위로와 위안을 받은...그런 느낌이었다.

마지막은 판듀인 '윤미래'씨와 '옥탑방 스피커'가 '살자'라는 노래로 꾸몄다. 이번 무대는 '타이거JK'와 래퍼'비지'까지 가세하여 무대를 꾸몄다. 지난번과 같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데...지난번엔 슬픈 고백이었다면, 이번엔 희망찬 앞으로의 다짐을 얘기했다. 특히 후반부의 애드립 무대는 가히 역대급이라 할 수 있었다. 기성 가수들이 만들어 준 노래의 장위에서 '옥탑방 스피커'가 자유롭게 날아다니는데...보는 이마저도 행복해졌다. 몸과 마음을 옭아매던 눈에 보이지 않는 사슬이 모두 끊어지며 공중으로 떠오르며 자유를 만끽하게 된 듯한 그런 행복. 행복해서 감사했다.


일반인 참가자들이 기교면에서 아직 부족한 점이 있을 수 있겠지만...그들이 주는 감동만큼은 기성 가수들에 전혀 모자라지 않다는 생각을 한다. 게다가 그 힘이 합쳐지면서 주는 시너지가 더 큰 감동을 주는 것 같다. 이번 주에도 위로받고 격려받은 기분...또 한주를 살 용기를 선물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