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의 명곡을 보면서 한주를 마무리했다.
이번엔 7명의 디바들이 노래의 향연을 벌였는데...모두 최고의 디바였다.
첫번째 무대는 폭풍 가창력 '이영현'씨가 '진주'씨의 노래로 알려진 '난 괜찮아'로 꾸몄다.
정열적인 탱고의 옷을 입은 '난 괜찮아'는 처음에는 끈적한 애잔함으로 가슴을 천천히 두드리더니, 어느 순간 뜨거운 열기가 깊은 내면의 열정을 깨우면서 활화산에서 뿜어져 나오는 마그마처럼 나의 가슴을 태웠다.
'이영현'씨의 강력한 파워와 섬세한 감성을 겸비한 표현력은...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사랑을 경험하게 해주었고, 이별로 아프지만 그럼에도 또다시 사랑할 수 있는 뜨거운 가슴을 남겨주었다. '난 괜찮다'며.
두번째 무대는 신예 '김나영'씨가 '김범수'씨가 불렀던 '하루'로 꾸몄다.
솔직히 처음 보는 보컬리시트였는데...알고 보니 드라마OST로 귀에 무척 익숙했던 디바였고, 그만큼의 실력으로 감동을 주었다.
원곡은 강한 상남자의 이별을 노래했는데...신인이라고는 믿겨지지 않는 짙은 감성으로 서서히 가슴을 적시다가 터져나오는 격정적인 슬픔의 아픔은 상남자의 그것에 비해 전혀 모자라지 않는 것이었다.
폭풍처럼 지나간 이별의 아픔...긴 여운을 남겼다.
전혀 신인같지 않게 충만한 무대를 만들어 주었다.
세번째는 정말정말 노래 잘하는 '양파'씨가 경연자인 '임정희'씨가 부른 'Music is My Life'로 꾸민다고 해서 흥미를 가지고 지켜보는데...대박!
참여한 모든 경연자들의 노래를 다 불러주는데...동료들이 정말로 행복했겠다 싶었다. 특히 신인들은.
자신의 노래인 '애송이의 사랑'으로 시작된 노래는 '이영현'씨가 속했던 '빅마마'의 히트곡 'Break Away'를 지나 기둥 노래인 '임정희'씨의 노래로 돌아왔다 이내 '솔지'씨의 그룹'EXID'의 히트곡 '위아래'를 거쳐, '효린'이 속한 '씨스타'의 '나 혼자'까지. 여기서 끝나는 줄 알았던 노래는 '손승연'씨의 '미운 오리 새끼'에, 마지막으로 '김나영'씨의 '홀로'까지 모두를 아울렀다.
이 모든 노래를 아우른 노래 실력도 실력이지만, 동료 모두를 생각하는 마음씨가 정말 아름다워 보였다.
경연을 그냥 경연이 아닌 아름다운 사랑의 무대로 꾸며준 '양파'씨에게 정말 아낌없는 경의의 박수를 보냈다.
다음 무대는 '솔지'씨가 'sg워너비'의 '살다가'로 꾸몄다.
워낙 좋아했던 노래를 참 좋아하는 가수가 불러주니 기분이 더 좋았다.
노래를 듣는 내내 위로받는 느낌이었다.
어느 순간부터 울컥해지는데....감정을 추스리는게 힘들었다.
그럼에도...지금까지 잘 살았고, 앞으로도 실수해도 되니까 완벽해지려 스스로를 힘들게 하지 않아도 충분하다고...응원받은 기분이었다.
뭉클했고, 편안했고...정말 대단한 노래의 힘이었다.
다음은 홈그라운드라 해도 될 괴물 디바 '손승연'씨가 '신승훈'씨의 '전설 속의 그 누군가처럼'으로 무대를 꾸몄다.
이번에 출연한 그 어느 경연자보다 무대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있고, 또 무었을 원하는지 가장 잘 파악하고 있다는 듯이 그런 무대를 꾸몄다.
편곡도 중요했지만, 그것을 무대에서 만들어내는 그녀의 실력이 무대 자체를 압도하면서 숨도 쉬기 힘들게 했다.
브라스와 합창단과 함께 흑인영가를 보는 듯한 감흥을 느낄 수 있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눈을 뗄 수 없는 무대...그래서 괴물이라하나 보다.
여섯번째 무대는 '임정희'씨가 '김완선'씨의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로 꾸몄는데...정말 판타스틱했다.
'임정희'라는 디바에게서 이런 무대를 선물받으리라곤 상상을 못했다.
락 비트로 시작되면서 가슴을 요동치게 하더니 '임정희'씨의 사이다같은 성량에 심장이 멎는듯 했다.
그리고는 노래에 흠뻑 빠져들더니 그녀가 노래를 부르는건지 아니면 노래가 그녀를 통해서 무대에서 춤을 추는지...정말 신났다.
끝까지 눈을 떼지 못하게 그리고 몸을 들썩이게하는 다이나믹한 무대는...왜 진작 이런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는지 아쉬울 지경이었다.
정말 완벽하고 아니 최고의 무대였다.
마지막은 '효린'씨가 '오현란'씨가 불렀던 '조금만 사랑했다면'으로 모든 경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최고의 걸그룹이기에 퍼포먼스를 기대하기도 했는데...목소리 하나만으로 무대를 채우는데도, 무대가 꽉 차는 느낌을 받았다.
'효린'씨만의 허스키하지만 애절한 목소리는 노래를 가장 아름답지만 너무도 슬픈 한편의 드라마로 만들었다.
어느 한음도 놓치고 싶지 않을 정도로 몰입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노래를 듣는 내내 '조금만 사랑했다면' 좋았을 인연이 떠오르면서 기억과 가슴은 헤어진 그날로 돌아가 있었다.
정말정말 좋은 보컬임을 새삼 느끼게 해준 무대였다.
경연은 모두 끝났다.
내 마음 속에는 모두가 최고의 디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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