覺(審覺解)

패턴에서 자유롭게 살고 싶다...

거니빵 2015. 7. 7. 20:35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어떤 상황이나 이미지와 맞닥뜨렸을 때...

언제나는 아니지만 어느정도는 일정한 패턴으로 행동을 할 때가 있다.

 

그리고 맞딱드린 상황이나 이미지를 받아들일 때...

상당히 많은 경우 머릿 속에 이미 만들어져있는 패턴에 따라 받아들인다.

 

패턴에 따라 행동을 하고 생각을 하면...

결정이 빨라지고 삶도 참 편해진다.

고민 할 필요없고 망설일 이유도 없으니.

대신 패턴 속에 안주함으로써 얻는 만큼 잃는 것도 분명히 있다.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모른다고 하지 않는가!

그럼에도 우리는 사람을 대할 때 선입견, 편견 그리고 고정관념을 가지고 보고 있다.

제대로 봐도 알기 힘든 것이 사람인데.


고정관념을 내려놓고 있는 그대로 사람을 그리고 상황을 받아여야 한다는 말은... 

정말로 많이 들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했던 얘기 하고 또 하고...

아는 얘기 듣고 또 듣고...

하는 이유는 대체 무얼까???


고정관념을 사고의 기초에 깔고 살아가는 여러 까닭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우선 편하고 싶어서가 아닐까?

원래 하던대로 사물이나 상황을 보고 사람을 파악하는 것.

스스로에게 편안함을 주기 때문일 것이다.


꾸준해야 신뢰가 간다 믿고 싶어서가 아닐까?

지금까지 해오던 대로 생각하고 행동하고 결정하는 것.

자신이나 타인에게 신뢰감을 준다고 믿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빨리 결정해서 고민을 더이상 안하고 싶어서가 아닐까?

상황이나 사람에 대해서 빨리 안전과 안위를 확인하는 것.

안전의 확보를 통해서 생존이라는 기본적 욕구를 충족하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기에 일견 수긍하면서도 변화하고 싶은 양면성은...

안전하고 싶어하면서도 변화를 통한 생명력을 원하는 인간의 본능이 아닐까?!


그래도 사람은 제대로 봐야 한다.

 

말수가 적은 사람이 꼭 소극적이거나 내성적인 사람인 것은 아니다.

그 누구보다도 뜨거운 열정을 품고 실천하는 행동가일 수도 있다.

열정적인 사람을 차분하다 오판하여 화상을 입으면 나만 아플 따름이다.

 

자기 의사을 잘 표하는 사람이라해서 꼭 활동적이거나 외향적인 것도 아니다.

그 어떤 사람보다도 조용하며 세심하고 사려깊은 사색가일 수도 있다. 

차분하고 냉정한 사람을 세심치 못한 활동가라 오판하면 나중에 아차하고 뒷목을 잡을 수도 있다.

 


항상 새로운 판단을 하고 살 수 만은 없는 일이다.

심신이 고달퍼져서 생명을 단축하고 말 것이다.

 

언제나 사물이나 사람을 판단할 때 새로운 기준으로 볼 수 만도 없지만...

그렇다고 편한대로만 살아갈 수 만도 없는 노릇이다.

그럼 균형된 삶을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딱 이것이다.'라고 할 수 있는 답이 있을까?

 

여러 책들에서 이에 대한 답을 내놓은 것을 본 적은 있는 것 같은데...

내가 실천하기에는 어렵게 느껴져서 시도조차 못하였던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상황에 대하여는 유연하게 임하기로 했다.

단, 사람을 대할 때 만큼은 되도록 패턴보다는 항상 새마음으로 대하기로...

그러기 위해서 항상 각성의 자세로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도록...

그런 마음 상태를 가질 수 있도록 나를 훈련하기로 했다.

 

한순간에 '짠'하고 결과가 나올 일이 아니기에...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한걸음 한걸음, 하루하루...

천천히 '되고 싶은 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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