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행시

여.유.

거니빵 2016. 4. 25. 23:00

여느 날처럼 몸은 천근만근 힘들지만, 기꺼운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유독 더 피곤한 월요일이지만, 모닝커피 한잔으로 한껏 사치를 부려본다.

여유 :  1. 물질적ㆍ공간적ㆍ시간적으로 넉넉하여 남음이 있는 상태.
           2. 느긋하고 차분하게 생각하거나 행동하는 마음의 상태. 또는 대범하고 너그럽게 일을 처리하는 마음의 상태.(네이버 사전 참조)


일부의 사람들은 '여유'하면 물질적인 더 정확히는 금전적인 풍족함이 전제되어야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또 시간적인 '여유'에 대해서는 사회적으로 어느 정도 지위에 올라서야만 가능하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물론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아니 솔직히 그렇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럼에도...그럼에도 마음에 숨 쉴 틈이 없다면...자기 창고에 금은보화가 가득해도, 남는 시간이 차고 넘쳐도...'여유'는 생길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세속적인 나는 금전적으로도 시간적으로도 풍족함까지는 바라지 않지만...숨 쉬고 살만큼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인정한다.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며 스트레칭할 때 느껴지는 짜릿함에, 집을 나서기 전에 마시는 블랙커피의 진한 묘함에...잠시나마 '여유'를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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