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행시

또.바.기.

거니빵 2016. 2. 4. 00:01

또다시 태양은 떠오르고 하루가 시작되었다.
바쁜 일상이지만 살아있음에 행복을 느낀다.
기다려지는 내일이 있어서 감사할 따름이다.


'또바기'는 '언제나','한결같이','꼭 그렇게'라는 의미의 순우리말입니다.

언제나 당연히 나에게 주어진다 생각했던 하루라는 시간. 나이가 들어가면서 나의 시간이 영속될 수 없다는 진실을 인정하게 되었다. 머리로는 알면서도 애써 외면하려 했던...그래도 결국에는 가슴으로 '마지막'에 대해 인정하는데 생각했던 것만큼 슬프지는 않았다. 슬픔과 두려움의 감정이 잠시 일어났다 잦아들면서 "아직 일어나지 않은 '마지막'에 연연할 시간에 내게 주어진 '지금 여기'를 만끽해"는 마음의 소리를 들었고, 그대로 따르기로 했다. 그랬더니 마음이 평온해지고...좋다. 언제 다시 흔들릴지 모르지만.
내가 살아있는 날까지는 한결같이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감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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