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언제나 가슴을 설레게 하는 말이다.
두근두근.
설렐 때만 가슴이 두근두근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두려울 때도 가슴은 두근거린다.
설렘과 두려움.
다르면서도 뭔지 모르게 공통점이 있는 것 같다.
설렘은 희망을 기대하게 하고, 두려움은 실패를 생각하게 한다.
무엇인가를 상상하게 만든다.
설렘은 미소를 짓게 하고, 두려움은 인상을 쓰게 한다.
얼굴에 표정을 만들어 낸다.
설렘은 가슴을 두근두근하게 하고, 두려움은 가슴이 두근거리게 한다.
평소보다 심장을 빨리 뛰게 만든다.
분명 다르면서도 비슷하고, 비슷하면서도 다른 면을 가진 이란성 쌍생아 같다.
셀렘과 두려움은 함께 하면서 사람을 흥분시키는 힘이 있는 것 같다.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이 만나서 ‘무엇인가를 하고 싶게 만드는 힘’을 만들어낸다.
수학에서는 플러스와 마이너스가 만나면 마이너스가 되는데, 왜 플러스가 될까?
수학 공식이 적용되지 않는 것인지, 성격을 잘못 파악하고 있는 것인지 답은 플러스다.
그것도 ‘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플러스’가 탄생한다.
이 새로운 플러스가 ‘처음’이라는 단어를 더 아름답게 만드는 것 같다.
‘처음’에서 나온 에너지가 다시 ‘처음’에게 돌아와 의미를 배가시키는 것.
얼마나 놀랍고도 황홀한가?(자연의 당연한 이치에 너무 호들갑을 떠는 것은 아닌지!)
이제 ‘나로의’인지? ‘나로부터’인지? 방향도 목적지도 모르지만, 찾아가보자.
어떤 모습이 펼쳐질지 모르지만, 흥분되는 것이 기분이 묘하게 좋다.
멈춰서지 않고, 쉬지 않고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 이제 어디로 가볼까?
무섭지 않고, 머리 아프지 않고, 힘들지 않은 곳부터 시작했으면 좋겠다.
‘처음’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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