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것만큼 쉬운 것도 별로 없다.
꿈은 매일 꾸는데, 기억하는건 매일은 아니어도 자주 또는 간혹 한다.
꿈의 종류도 다양해서 마치 현실같은 날도 있고, 어떤 때는 허무맹랑한 것도 있고...참 다양하다.
기분좋은 꿈을 꾼 날은 일어나서도 기분이 좋고 가끔 복권을 사고 싶은 충동을 느끼기도 한다.
반면에 개꿈을 꾼 날은 꿈은 현실과 반대라며 스스로를 위로하기도 하고.
꿈은 자면서만 꿀 수 있는게 아니다.
깨어서 꿈을 꾸는 것도 어렵지 않다.
허무맹랑한 공상을 꿈이라고 하기도 하고, 어떤 때는 건설적인 미래의 희망을 꿈꾸기도 한다.
공상이든 건설적이든 공통점은 결말이 장미빛 해피엔딩이라는 거지만.
특히 지금이 힘들수록 더욱 강력한 해피엔딩을 그려내는 것 같다.
아무튼 자면서나 깨어서나 꿈꾸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다만 현실에서 이루는 것이 어려울 뿐이지.
꿈을 이루기 위해 무얼할까 생각할땐...먼저 지금의 평온함을 해치지 않으려는 시도부터 하는 것 같다.
그리곤 실패하고...그리곤 '역시 꿈은 이루기 힘든거야' 라고 자조섞인 자위로 스스로를 보호한다.
융박사의 의견을 빌리면 '인생의 정오'에 있는 지금...딱히 내세울건 별로 없지만 그렇다고 실망하거나 창피해하고 싶지는 않다.
지금까지 못한거지 앞으로 못한다는건 아니니까.
인생의 절반 시점까지 실패하며 얻은 지혜로 남은 절반, 멋지게 살면 되니까.
지금까지 살아온 날들의 '내'가 고맙고, 앞으로 살아갈 '내'가 기대되는, '지금' 그리고 '여기'에 살고 있는 '내'속에서 행복함이 스멀스멀 올라오는게 느껴지는게 정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