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로부터 벌써 1년이 지났다.
2014년 11월 30일 밤10시반.
방에서 나만의 시간을 갖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습관적으로 담배를 찾았다.
그런데...
그런데...
나에게 담배가 하나만이 남아있었다.
평소같았으면 담배를 구입하기 위해서 나갔을텐데...
갑자기 웃기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그리 중요하기에 만사를 제쳐두고서까지 나가야할까?라는.
그러면서 담배를 구입하러 나가는 것 뿐아니라 담배를 피운다는 것 자체가 귀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마지막 하나의 담배를 11시에 태우면서, 담배와 안녕을 고했다.
다음날 곧장 금연클리닉에 등록하여 생각을 실천에 옮기기 위한 도움도 받았다.
그리고 오늘이 되었다.
담배를 안 피운다고 하면 주변 사람들이 물어본다.
먼저 "안 힘들어?"
안 힘들다고 답을 하면 많은 사람들이 "독해서 그래"라고들 한다.
그런데 나는 독한 사람이 되지 못한다.
독하기는 커녕 물렁물렁한 사람이다.
아무튼 1년을 잘 참은 내가 대견스러울 따름이다.
쓰담쓰담 한번 해준다.
금연시계에서 알려준 1년 후 효과이다.
"혈액의 모든 구성요소와 세포가 정상으로 돌아와 심근경색으로 갑자기 사망할 위험이 계속 흡연하는 사람에 비해 1/2로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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