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기억하려고..(거니야)

잠자리

거니빵 2015. 8. 30. 20:40

어린 시절을 생각해보면...

봄에는 나비가 날아다니고...

늦여름에서 가을에는 잠자리가...

참 많이도 있었다 기억된다.

 

그러다 어느날부터인지 정확치는 않지만...

보이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보지 못한 것인지...

나비도 잠자리도 본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태풍이 지나고 며칠 지나 하늘을 보는데...

말 여러마리가 경주하는 듯한 구름모양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그래서 차를 주차시키고 한숨 크게 쉬고 주위를 둘러보는데...

잠자리들이 내 주위를 빙빙 돌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래!

지금부터라도 가끔 하늘은 보고 살자.

그리고 어깨에 잠자리가 앉더라도 놀라지 말고...

단 몇초라도 눈을 감고 내 속의 나를 떠올려보자.

 

 

조용히 산책하기 참 좋은 날이다.

 

그래서 산책을 다녀왔다.

어느새 가을바람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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