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을 생각해보면...
봄에는 나비가 날아다니고...
늦여름에서 가을에는 잠자리가...
참 많이도 있었다 기억된다.
그러다 어느날부터인지 정확치는 않지만...
보이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보지 못한 것인지...
나비도 잠자리도 본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태풍이 지나고 며칠 지나 하늘을 보는데...
말 여러마리가 경주하는 듯한 구름모양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그래서 차를 주차시키고 한숨 크게 쉬고 주위를 둘러보는데...
잠자리들이 내 주위를 빙빙 돌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래!
지금부터라도 가끔 하늘은 보고 살자.
그리고 어깨에 잠자리가 앉더라도 놀라지 말고...
단 몇초라도 눈을 감고 내 속의 나를 떠올려보자.
조용히 산책하기 참 좋은 날이다.
그래서 산책을 다녀왔다.
어느새 가을바람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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