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는힘이되고..(거니야)

아련하고...그리웁고...그래서 행복한...

거니빵 2016. 12. 12. 01:06

이번 주 불후의 명곡은 90년대 수많은 명곡을 만들고 또 직접 불러서 대중의 사랑을 받은 싱어송라이터 '김성호'씨편으로 꾸며졌다.
주옥같은 노래들의 향연은 추억의 90년대의 기억속으로 소환해주었고...그로 인해 이번 주 역시도 행복한 시간을 만끽했다.


첫번째는 최고의 감성 디바 '임정희'씨가 전설 '김성호'씨의 최고 히트곡이라 할 수 있는 '회상'으로 무대를 꾸몄다.
원곡은 담담하게 이별을 받아들이고 떠난 사람에 대한 그리움을 되도록이면 처연하지 않게 표현했기에 가슴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켰었다면...'임정희'씨의 무대에서는 애써 담담하게 이별하고 싶었지만, 끝끝내 이겨낼 수 없었던 슬픔에 목놓아 그리움을 외쳤다.
한장도 남지 않은 사진마저도 그리움을 더욱 크게 증폭시킬 수 있음에...왠지 모르게 뼈속 깊이 공감한 시간이었다.

다음은 노력은 절대 배신하지 않음을 증명하는 그래서 개인적으로도 더 응원하게 된 아름다운 '김연지'씨가 역시 '김성호'씨의 '당신은 천사와 커피를 마셔 본 적이 있습니까'로 아름다운 무대를 꾸몄다.
'김연지'씨의 목소리와 피아노...그것만으로도 더 바랄게 없었다.
언제부터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무거운 짐을 내려 놓고 이야기하듯이 부르기 시작한 날부터 '김연지'씨의 노래는 가슴에 더 깊이 내려앉았다.
정적 속에 조용히 흐르는 '김연지'씨의 노래는...오래 전 그날 천사와 함께 커피를 마셨던 그 시간으로 다시금 안내해주었다.
지금은 만날 수 없게 되었지만...천국을 보여준 그 사람이 있었기에 오늘이 더 풍요로울 수 있음을 감사하는 시간이었다.

세번째 무대는 불후로 돌아온 발라더 '김현성'씨가 '故박성신'씨가 불렀고, 이후에도 많은 가수들이 다시 불러서 사랑받은 '한번만 더'로 꾸몄다.
어쿠스틱 기타 선율과 '김현성'씨의 목소리 그리고 더해진 피아노...애잔함이 흠뻑 묻어나는 무대가 서서히 정점으로 향해 갔고, 이에 전자 타악기와 브라스가 더해지면서 이전의 모습과는 다른 끈적한 느낌이 물씬 묻어나면서 애절함을 더했다.
원곡과는 다른 느낌의 님에 대한 그리움이 가슴을 촉촉히 적셔주었다.

네번째는 정말 열심히 자신들의 무대에 최선을 다하는 아이돌 그룹 '오 마이 걸'이 그룹 '다섯 손가락'이 불러서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는 '풍선'으로 행복함이 듬뿍 느껴지는 무대를 꾸몄다.
개인적으로 아이돌 무대들 중에서는 가장 노래 자체에 집중한 최고의 무대를 꾸몄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래는 물론이고 안무까지 완벽하게 준비되었고...관객들과 행복감을 나누는 예쁜 마음까지 정말 최고였다.
근래 들어서 불후를 통해서 보여준 아이돌 그룹의 무대들 덕분에 잘못된 선입견을 많이 버릴 수 있게 된 것 같아 고마웠다.

다음으로는 남성5인조 크로스오버 중창단 '컨템포디보'가 드라마 주제곡으로 인기를 끌었던 '박준하'씨의 인기곡 '너를 처음 만난 그 때'로 아름답고 환상적인 무대를 꾸몄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악기가 사람의 목소리라고 하는데...그 진수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무대였다.
달콤하다가 웅장해지고, 부드러웠지만 이내 강렬한 마음이 느껴지고...한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 귀와 눈 아니 온 몸이 노래 속에 빠져들었다.
드라마틱하고 다이나믹한 클라이막스를 지나 모든 노래가 끝났을 때가 되서야 온 몸의 긴장이 풀리며 아름다운 행복감이 밀려왔다.
정말 감사한 시간이었다.

여섯번째 무대는 정말 오래만에 완전체로 돌아온 중견 아이돌 그룹 'SS301'이 '황규영'씨가 불러서 국민 응원가가 된 '나는 문제없어'로 요즘처럼 힘든 때에 힘이 되는 무대를 꾸몄다.
물론 SS501일 때보다 멤버가 2명이 줄었지만, 3명만으로도 충분히 무대를 꽉 채웠다...최고였다.
예전부터 실력있는 그룹이었지만...시간은 그들을 성숙시켰고...그렇게 모두에게 감동을 주는 존재들이 되었다.
게다가 66명의 합창단과 함께 꾸민 클라이막스는 모든 사람들에게 힘을 주기에 충분한 무대였다.
힐링과 응원을 선물받은 행복한 시간이었다.

마지막은 실력파 남성 듀엣 '옴므'가 '박영미'씨가 불러서 사랑받은 '나는 외로움 그대는 그리움'으로 역대급 무대를 꾸몄다.
정말로 한음한음 가사 하나하나 어느 것도 허투로 흘러보내지 않고 열과 성과 혼을 담아 소리로 만드는데...듣는 내내 숨조차 쉬기 힘들었다.
상채기 난 마음을 어루만지는 소리의 아니 영혼의 치유송이었다.
마음 속 모든 미움과 원망, 절망과 한숨 그리고 찌꺼기마저도 날려버리고는 다시금 사랑을 시작할 힘을 준 감사한 시간이었다.
왜 '옴므'가 최고의 남성 듀오인지를 증명한 최고의 무대였다.


아름다운 노래들을 통해서 아름다웠던 시절로 돌아가 행복을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이었고, 지금의 어려움 속에서도 다시금 일어날 힘을 얻은 치유의 시간이었다.
그리고 다시 내일 떠오를 태양을 기다릴 마음이 생긴 감사의 시간이었다.